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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2016 예산안 시정연설 관련, "마지막 5분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집중하기 위한 서론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정 최고는 이날 KBS 에 출연, 대통령이 국정화의 명분으로 통일대비 및 확고한 국가관 등을 언급한 데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73년 연설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이 1973년 전국교육자대회 및 연두기자회견 당시 "우리는 먼저 올바른 민족사관과 우리의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고히 체득하고 투철한 국가관과 자주성을 확립해야 한다"라고 연설한 내용을 인용했다.정 최고는 또 교학사 교과서를 뺀 7종의 검·인정 교과서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 없다"고 선 그어 말했다. 정부여당이 지적하고 있는 '유관순 열사 설명 부재' 및 '김일성 주체사상 기재'와 관련해서도 "교육부 집필기준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아울러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 4대 개혁 및 경제살리기 관련 법안과 관련, "관광진흥법의 경우 학교 앞에 모텔짓는 거 허락해 달라는 것"이라며 "올바른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28 10:09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되었다. 4대 개혁 등 정부 방침에 국회의 협조를 요구하는 것이 주 골자인 이 연설에 유독 많이 나온 키워드는 '청년'이었다.박 대통령은 이날 내년 청년일자리 예산을 20% 확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공공 금융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의 최종 목표 또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러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요구하며 "내년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돼 3, 4년 간 베이비부머 세대 자녀들이 고용절벽을 맞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금년내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정연설 중 초미의 관심사였던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같은 맥락으로 언급됐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역사교육 방침과 관련 "우리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정화 추진을 멈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집권여당의 입장도 대통령과 결을 같이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27일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헬조선'은 패배주의적인 역사관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이러니한 것은 정부여당이 '청년을 위한 것'이라며 언급한 두 개혁안이 오히려 청년세대의 큰 반발을 샀다는 점이다.노동개혁의 경우, 정부가 주장하는 청년일자리 양산 효과가 계약직 등 비정규직에 한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청년세대의 공분을 샀다. 또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경우에도 최근 대학가에 불고 있는 대자보 및 거리시위 열풍만 보더라도 미래세대가 정부여당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27 11:34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새로운 쟁점이 되고 있는 이른바 '국정화 비밀TF'와 관련,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7일 "해당TF의 운영방식 및 시기 모두 문제있다"고 지적했다.새정치연합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 의원은 이날 CBS 에 출연, 해당TF는 교육부의 기존 역사교육지원팀 6명에 신규인원 15명을 더해 구성된 새로운 조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신규 15명 모두 대학 재정과 및 취업창업교육지원과, 인재직무능력정책과 등 역사교육과 관련없는 업무를 보던 사람들"이라며 덧붙였다.도 의원은 해당TF 운영시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도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교육부가 밝힌 입장으로는 10월 5일부터 해당TF가 운영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의견을 들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현재 국정교과서 방침은 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행정예고기간 중에 있다.새누리당의 '공무원 감금' 주장에 대해서는 그는 "감금이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나오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도 의원은 "저희 소관기관이기 때문에 확인차 들렸던 것이고, 직원들을 만나 소관 의원이라고 밝히니 들어가 불 끄고 문을 잠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6일 교육부 기조실장이 직원들에게 직접 물었을 때도 직원들 스스로 판단해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27 09:53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완벽한 '친박' 변신으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안중근 의사 의거 106돌과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로 갈라진 26일, 이 최고는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한선교 의원 등과 함께 현충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36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이 최고는 또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에서 "박 전 대통령은 독재라는 수단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아야 되겠지만 대한민국 산업화를 성공시킨 위대한 전략가이고 지도자"라고 강조했다.되짚어보면, 이 최고가 '친박'으로 변신을 꾀한 것은 지난달 노동개혁 추진 당시부터였다. 집권여당은 지난 7월, 노동시장선진화특별 위원회 위원장으로 이 최고를 임명했다. 그 배경은 그가 1993년 문민정부 시절 당시 45세로 최연소 노동부 장관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그러나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임명 당시 이 최고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대상에 포함된 상태였다는 점이다.검찰 특별수사팀은 2012년 4월 총선에서 이 최고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월 소환 통보했지만, 이 최고 측은 곧바로 "성 전 회장으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현재까지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있다.자칫 정치적 생명도 끝날 수 있는 위험 속에서 이 최고의 친박 탈바꿈 속도는 빨라졌다. 노동개혁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서도 그 최전선에 서서 정부여당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도 그러한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이처럼 기자들 사이에서 이 위원의 '신친박' 탄생은 그야말로 '보신용'이라는 결론이다. 이 최고는 불사조 피닉스와 이름을 결합한 '피닉제'라는 별명이 붙는다. 이번 친박 변신이 그에게 또 다른 정치생명 연장의 길이 될지, 아니면 벼랑 끝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기자수첩 | 오지혜 기자 | 2015-10-26 17:34

10월 25일오후 8시, 국립국제교육원 앞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화 비밀TF 조직'에 대한 자료입수와 함께 해당TF 사무실이 운영되고 있다는 서울 혜화동 국제교육원을 급습했다. 이날 도종환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21명 규모의 TF를 구성, 국립국제교육원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국정교과서 추진을 논의해왔다. TF 실무자 목록에는 현재 충북대 사무국장인 오석환 국장 등 교육부 내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새정치연합은 이 조직이 기획팀·상황관리팀·홍보팀 등 3개의 팀으로 운영되는데, 이 중 상황관리팀이 '청와대의 일일 점검 회의 지원' 업무를 맡은 점을 지적했다. 이는 해당TF가 청와대에 국정화 추진과 관련한 보고를 해온 것으로 간주된다. 이외에도 '교원·학부모·시민단체 동향 파악 및 협력', '언론, 온라인 동향 파악 및 쟁점 발굴' 등의 업무도 맡은 것으로 명시돼 있다.도 의원은 이날 국제교육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는 일들을 이렇게 비밀스럽게 진행해선 안된다"며 "집필진 구성 등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맡게 돼 있는데 몰래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그래서 도대체 일을 어떻게 추진하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왔는데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불을 끈 상태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들의 대치는 자정 넘어까지 이어졌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0-26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