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지방 분양시장, ‘원도심’ 강세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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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지방 분양시장, ‘원도심’ 강세현상 뚜렷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11.11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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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기 수요·정비사업 등으로 수요·투자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올해 하반기~연말 지방 분양시장을 '원도심'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지역 원도심인 중구 목동에 공급된 '목동 더샵 리슈빌'은 올해 대전 최고 평균 경쟁률인 148 대 1로 1순위 당해 마감했다. 지난 9월 광주 지역 원도심인 서구 화정동에 분양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도 일반분양 물량 497가구에 4만3890개의 통장이 접수돼 광주 최고 평균 청약 경쟁률인 88.31 대 1을 기록했다.

최근 침체기에 접어든 부산 분양시장에서도 원도심인 부산진구에 지난 7월 공급된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60.82 대 1의 경쟁률로 완판에 성공했다.

이 같은 지방 분양시장 원도심 쏠림 현상은 노후 주거지에서 신규 단지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원도심은 신규 단지 공급을 시작으로 낙후된 주거환경에 대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높은 미래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2019년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안'에서 충남 논산·예산·당진, 충북 충주·옥천, 부산 영도구 대평동, 남구 용호동, 경남 거제 고현동, 창원 소계동, 전북 군산, 익산, 광주 동구, 대구 달성 등 지방 지역 주요 원도심을 사업지로 포함시킨 바 있다.

또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지난달 21일 기준)을 살펴보면 현재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대전 동구(0.55%), 서구(0.46%), 울산 북구(0.19%), 남구(0.13%) 등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대구(0.03%), 광주(0.01%) 등도 원도심에 힘입어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 원도심은 시설이 다소 낙후돼 있지만 각종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기 때문에 주거 선호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며 "지방 원도심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연말 지방 분양시장에 원도심을 중심으로 신규 물량을 풀고 있다.

현대건설·금호산업(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전북 전주 지역 원도심인 효자동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청약을 진행해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1순위 최고 20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했다. 태영건설·효성중공업도 원도심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 청약을 마치고 계약을 준비 중이다. 

제일건설은 이달 중 대구 중구 수창동 일원에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4층, 6개동, 총 768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꾸며진다. 대구역 일대는 현재 대규모 도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같은 달 동부건설은 제주 서귀포 동흥동 일원에 '동흥동 센트레빌'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8층, 7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84㎡, 총 21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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