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이낙연 vs 황교안 종로 대첩?…박진, ‘주목’
[정치텔링] 이낙연 vs 황교안 종로 대첩?…박진,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9.12.22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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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 구도 교두보로의 총선 격전지 주목에 앞서
전략상 발상의 전환 요구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종로 지역 특성을 잘 고려함에 있어 전략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는 중이다.ⓒ뉴시스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종로 지역 특성을 잘 고려함에 있어 전략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는 중이다.ⓒ뉴시스

 

정치에 대한 이썰 저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이낙연 황교안 종로 빅매치
성사 여부 관심 속 의외의 복병에 관심

‘윤보선‧이명박‧노무현’ 등 지금까지 세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곳. 선거 결과를 알릴 때 제일 먼저 발표되는 곳. 내년 총선은 바로 이곳, 정치 일번지 종로부터 달궈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낙연 vs 황교안’ 빅매치가 성사될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호감도 조사 1‧2위 후보군들의 전초전 △문재인 정부 총리 vs 박근혜 정부 총리 대결 △정부 심판 vs 야권 심판 여부 등을 놓고 여야 경쟁의 상징정이 큰 대결 구도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편 모두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전언 속 정치권 관측은 어떨까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총리가 종로에 출마할 것”으로 점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같은 날 KBS1<사사건건>에서 “이 총리는 (출마가) 가능하지만 황 대표는 회피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성사될 확률도 있지만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여의도 정가 일각에서는 누구든 지는 게임에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국회 내 한 소식통은 최근 대화에서 “둘 다 보신주의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신중형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며 “대권주자로서 실패할 경우 치명타를 입기에 승산이 있지 않고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승산이 없다고 보는 쪽은 무모한 도전을 하느니 비례대표 순번을 받고 전국 지원유세에 힘쓸 거라는 예견이었습니다.
 

종로 출마에 있어 이낙연 ·황교안이라는 거물급 주자들의 등판이 거론되는 가운데 유불리 전망도 여러 각도에서 조명되고 있다. ⓒ시사오늘(그래픽=박지연 기자)
종로 출마에 있어 이낙연 ·황교안이라는 거물급 주자들의 등판이 거론되는 가운데 유불리 전망도 여러 각도에서 조명되고 있다. ⓒ시사오늘(그래픽=박지연 기자)

 

뚜껑은 열어봐야 하지만…
李냐 黃이냐, 유불리‘주목’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그럼에도 만약 격돌한다면 판세 흐름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을까요. 현재는 인물 경쟁력과 조직력 면에서 이 총리가 좀 더 우세할 거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정세균 총리 내정자의 지역구 조직을 물려받을 수 있는데다 호감도 조사에서 앞서는 점, 비토가 적은 점, 호남민이 많은 점,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변모한 점 등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지난 20일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에서 “(황 대표가) 이 총리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낮다”며 “섣불리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종로가 보수성향이 강했지만 뉴타운 개발 등으로 젊은 세대 유입층이 늘어나면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바뀌었다”며 이 총리가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정세균 내정자가) 지역구 관리를 굉장히 잘해왔다. (이낙연 총리가 아닌) 민주당에서 누가 나와도 유리할 것”이라며 황 대표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동향을 잘 아는 종로구 통인시장 근처의 한 부동산 사장 역시 22일 통화에서 “쪽방촌 등 서민층이 많은 이곳은 정세균이 나오면 또 당선될 만큼 민주당 지지가 높아졌다”며 “한국당 지지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낙연 대 황교안이 붙으면 이낙연이 이길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물론 이런 얘기만 들은 것은 아닙니다. 종로구의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된 부동산 대책 등 종로 주민의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다”며 황 대표가 열세인 것만도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뚜껑은 그러나 열어봐야 합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엉터리 여론조사’라는 혹평이 들릴 만큼 선거 결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종로만 해도 당시 만만치 않은 잠룡으로 불린 새누리당(현 한국당) 오세훈 후보가 우세하다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발표됐지만 현실은 정세균 후보가 지역구를 지켜내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많은 평론가들 역시 종로를 비롯해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입을 모았지만 실제는 여당 심판, 야당 승리, 교차 투표 표심 속 국민의당 선전, 민주당이 제1당이 됐던 게 지난 20대 총선의 결과였습니다.
 

ⓒ시사오늘
ⓒ시사오늘

 

플러스 시사오늘 팁
“발상의 전환 필요”

종로 대첩 표심의 향방을 놓고 이처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낙연vs황교안’의 맞대응 여부에 촉각을 세우기보다 종로라는 지역적 특성을 잘 헤아려 전략적으로 유리한 셈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전해집니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이날(22일) 통화에서 “여론상의 초반 예측과 달리 설사 황 대표가 나서서 이긴다 해도 맞상대인 대권주자 한 명이 낙오되는 것에 불과하다”며 “반면 체급 면에서 상대적 열세인 후보가 나와 유력 대권주자를 이긴다면 민주당 전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합리적 중도 성향이 강한 종로는 좀 특이한 곳이다. 선거 이슈 등의 바람과 대중적인 이름값, 보수‧진보 이념이나 특정 정당 편중 등의 여파로 표밭갈이를 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역대를 봐도 손학규‧홍사덕‧오세훈 등 내로라하는 거물급이 골리앗처럼 왔다가 낙마했던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는 그보단 “골목이 많은 지역구 특성처럼 구석구석 돌며 유권자를 만나 유대감을 높이는 ‘골목 스킨십 정치’에 있다”며 “정세균 내정자도 그 점에 착안해 지역구를 누벼 성공한 경우”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많이들 종로를 놓고 여야 대권 구도의 교두보로 지역 구도를 짜며 승자는 노무현 길, 패자는 안대희 길 등에 주목하고 있지만 차라리 한국당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한 예로 이 총리가 나설 경우 “김홍신‧손학규 등을 꺾고 불패 신화를 이룬 박진 전 의원을 신의 한수로 내세우거나 같은 종로 토박이인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을 고민하는 것이 전략상 시너지를 더 높이거나 데미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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