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정동극장 대표, “정동극장 재건축 추진할 것”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 “정동극장 재건축 추진할 것”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1.16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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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16일 정동마루서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개관 25주년 맞아 극장 도약과제와 미래 비전 제시
‘전통 상설공연’ 종료… 협업으로 다양한 콘텐츠 수용
노후화된 극장 재건축… ‘복합문화공간’ 정체성 확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정동극장
16일 서울 정동극장 정동마루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한 가운데)가 이수현 정동극장 공연기획팀장(맨 왼쪽), 이규운 정동극장 지도위원(맨 오른쪽)과 함께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정동극장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정체성 확립을 위해 정동극장 재건축을 추진하겠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가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희철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 정동마루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극장 운영 계획과 올해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 정동극장 전통 상설공연 종료… 다양한 콘텐츠 수용

이날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개관 25돌을 맞은 정동극장의 도약과제와 ‘무한의 꿈’을 밝혔다.

먼저 김 대표는 정동극장 도약과제의 일환으로 올해 공연장 운영 방식 변경을 예고했다.

20년동안 이어졌던 정동극장만의 ‘전통 상설공연’을 종료한다는 것.

정동극장 전통 상설공연은 2000년 4월 첫 시작 이후 작년 12월 28일 폐막한 <궁: 장녹수전>까지 누적 공연회수 총 8825회, 누적관객 209만6758 명을 기록했다. 또한 전세계 67개국, 122개 도시에서 해외 투어 공연을 펼치며 한국 전통공연 ‘알리미’로서의 역할도 수행해 왔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난 20년간 전통 상설공연을 지속하는 동안, 정동극장이 단일 장르 공연장으로 이미지 고착화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공연장으로서 극장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공연문화예술의 진흥과 발전, 전통예술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정동극장 설립 목적의 균형을 맞추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다양한 협업으로 오페라·뮤지컬·영화 등 보다 많은 콘텐츠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동극장은 민간기획사와 예술단체와의 공동기획으로 우수 콘텐츠 제작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동극장의 해외 마케팅 노하우와 해외 관객 대상 서비스를 계속 유지해 적극적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 ‘뉴 정동문화벨트’ 구축… 각국 대사관과 ‘정동영화제’ 개최

이를 위한 방편으로 김 대표는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이하 예술단)을 올해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운영될 예술단은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재작년부터 극장 정규직원으로 편입된 이들은 전통 상설공연 종료에 따라 정상적 정기공연 형태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예술단에 대해 “타 예술단체와는 차별화된 우리만이 갖는 성격, 정체성 확립, 역할 부여가 올해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예술단 대표로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규운 정동극장 지도위원도 “앞으로 고유 콘텐츠를 보유한 차별화된 예술단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체가 정식 운영되는 첫 해인만큼,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와 정동극장은 시민 대상 문화 프로그램과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극장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앞으로 평일 오전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를 비롯, 5월 어린이 대상 야외마당 축제와 가을 책 문화 콘서트가 진행된다.

예술단을 중심으로 ‘정동 전통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신설 운영되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정동 전통 아카데미는 시민들에게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 고취뿐 아니라, 정동극장이 도심 속 문화 휴식처로 거듭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대외협력을 통한 ‘뉴 정동문화벨트’도 구축한다.

김 대표는 외국 대사관들이 정동길에 모여 있다는 점에 착안, 각국 대사관과의 협업으로 ‘정동영화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영화제는 각국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기관 협력을 통한 문화 프로젝트의 롤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미 4~5개 대사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이들의 적극적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동극장 25주년 기념 앰블럼 ⓒ 정동극장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앰블럼 ⓒ 정동극장

 

◇ 정동극장 재건축 추진… 대극장 600석, 소극장 300석 목표

무엇보다 이날 김 대표는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의 미래 비전과 꿈을 제시했다.

김대표는 “국립극장으로서 정동극장의 역할 확대를 모색 중”이라고 밝히며 “극장 인프라 확장을 위해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극장 노후화로 인해 리모델링 등을 통한 보수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밝힌 김 대표는 “정동극장의 450평 면적 안에서 재건축 방향을 고민했으며 설계부터 최소 3년의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임기 내 이뤄낼 ‘가장 큰 꿈’으로 대극장 600석, 소극장 300석을 갖춘 새로운 정동극장 모습을 피력했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정동극장 정체성 확립을 위해선 결국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편, 정동극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공연 라인업도 발표했다.   

내달 14일부터 공연되는 <적벽>을 시작으로, <정동 발라드>·<시나위, 夢>·<아랑가>·<판>·<시나브로>·<김주원의 사군자-생의 계절>·<바운스>·<명배우 시리즈>·<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등 장르를 망라한 정동극장의 정기공연과 신작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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