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금융] 제로금리 마주한 2030세대, 금융투자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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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금융] 제로금리 마주한 2030세대, 금융투자 어떻게 할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4.09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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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만큼 현금가치 하락… “자산 증식 위해 투자자산 늘려야”
P2P투자·CMA통장·짠테크 등 소액이지만 짭짤한 수익·재미 ‘쏠쏠’
권장 투자법 ‘분산·장기·글로벌 투자’…“한방에 인생역전 경계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을 인해 저금리 기조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제로금리가 당연한 시대에서, 제로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2030세대는 투자로 이익을 내기 위해 어떤 금융투자를 해야 할까? ⓒ시사오늘 김유종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을 인해 저금리 기조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제로금리가 당연한 시대에서, 제로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2030세대는 투자로 이익을 내기 위해 어떤 금융투자를 해야 할까? ⓒ시사오늘 김유종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함에 따라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예적금 수신상품들의 금리도 대부분 1~2%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안전한 예적금 상품에 목돈을 맡겨놓으면,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성은 적다. 하지만 1%대 금리에서 이자수익은 투자한 시간에 비해 턱없이 적다. 더욱이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따져보면 이자수익은 제로인 셈이다.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저금리 기조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제로금리가 당연한 시대에서, 제로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2030세대는 투자로 이익을 내기 위해 어떤 금융투자를 해야 할까?

현금을 그대로 묶어두면, 수익은 사실상 마이너스다

전문가들은 현금을 한군데 묶어두는 것은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을 거두는 것이라 말한다. 물가는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현금을 그대로 두면 그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에 따라, 현재 1000원의 가치가 1년 후에는 900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4%다. 매해 1.5%정도 물가가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1억원의 가치는 20여년 후 7500만원이 된다.

조명기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금손실 우려가 거의 없는 안전자산에만 자금을 배분할 경우,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넘는 자산 증식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산의 일정 비율을 투자자산에도 배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하고, 시간에 비례해 수익이 배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어려서부터 금융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방법을 공부하고, 자산증식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P2P투자·CMA통장·짠테크 등 소액이지만 짭짤한 수익으로 재미 '쏠쏠'

2030세대는 소액이지만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수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P2P 투자'다. P2P금융은 온라인을 통해 개인간 대출-투자를 연결해주는 핀테크 서비스로, 대체로 연 10%대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또 1만원부터 자유롭게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방법이 간편하고 기간도 5~12개월로 대부분 짧다. 이에 소액으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싶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다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있기에 상품 내용을 꼼꼼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일반통장보다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나 파킹통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CMA통장은 증권사를 통해 개설하는 계좌로, 하루만 맡겨도 하루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입출금이 자유롭기 때문에 비상금 통장으로 주로 이용된다. 이율도 일반 입출금 통장(연 0.1%안팎)보다 CMA(연 1%대)가 좋아서,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도 젊은층에서 파킹 통장으로 인기를 끈다. 세이프박스는 한도 1000만원으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연 0.7%의 금리 혜택을 받는다.

짠테크도 인기다. 커피값, 잔돈 등을 아끼고 저축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수신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출시한 '저금통' 이다.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연동 계좌에서 매일 자동으로 저금통에 저축되며, 10만원이 저축 한도다. 이밖에 주마다 1000원씩 증액해 납입·저축하는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카드를 쓰고 생기는 자투리 금액을 자동으로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는 신한카드의 '소액 투자 서비스' 등이 있다.

권장 투자 방식…분산투자·장기투자·글로벌투자

예적금과 같은 원금손실이 없는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는 것 보다, 위험이 있더라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젊은 나이에는 돈을 계속 벌 수 있고 투자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안전자산보다는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

조명기 연구원은 "투자자산 배분 비율에 대해 외국에서는 흔히 '100-현재 나이 룰'을 말한다. 본인이 판단하기에 안전자산만을 보유해야 한다고 느끼는 나이에서 현재나이를 뺀 비율만큼 투자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 후에는 시간과 여건에 제약이 있기에 투자자금 비중을 낮춰야 한다.

또한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성이 있는 금융 투자를 할 경우, 단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한번의 투자로 인생 역전을 기대하는 허망한 꿈에 빠지기 쉽다. 이보다는 장기적 플랜을 짜서, 적금처럼 꾸준하게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전국민 주식투자를 주장하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주식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조금씩 사놓는 것이다. 투자이익을 내기까지 1년이 걸릴 수도 있고, 어떤 것은 3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은 가격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의 가치를 사는 것이다"면서, 현재 주식 가격은 중요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젊은층에서는 글로벌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젊은층이 4년 전과 비교해 26배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해외주식 투자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20대(36%)였고, 30대가 3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코로나19 충격이 해외 증시에도 미치자, 지난달 해외주식 결제액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자산의 규모와 관계없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국내외 주식을 모두 포함하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젊은 투자자일수록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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