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보험업계, 다시 ‘재택·순환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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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보험업계, 다시 ‘재택·순환근무’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8.2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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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해보험사, 혼잡도 높은 출퇴근·점심 시간 유연 운영
직원 대상 발열체크 지속…부서 내 일부 인력 분산근무 실시
“재확산, 당혹스럽지만 내부 직원 안전 위해 여러 제도 고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오전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광복절 연휴를 보낸 시민들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오전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광복절 연휴를 보낸 시민들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코로나19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보험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근무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재택·순환근무를 도입하고 있으며, 혼잡도가 높은 출퇴근·점심시간을 인력별로 따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연근무제도를 긴급히 실시하고 있다. 아직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언제 어디서나 근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삼성생명은 부서 내 일부 인력을 분산시켜 근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임산부 등 바이러스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직원들을 A, B팀으로 나눠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언제든 재택근무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근무제도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생명의 경우, 현재 직원들을 가산이나 을지로 등으로 분산시켰으며, 시차출근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각 지점마다 방역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2번 발열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각 지점마다 세이프티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력 이동이 많은 점심시간을 나눠 운영 중에 있다. 

손해보험사들도 코로나19의 재확산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집에서 업무가 가능한 부서부터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임산부에게는 이달 말까지 무조건 집에서 근무하게끔 조치했다. 또한 타인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을 탄력적으로 변경했으며 출장, 외근 등 권역 간 이동을 자제시켰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재택·순환근무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최근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롯데손해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자율적인 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확산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보험사의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 이후 확산 추이와 상황에 맞게 근무제도를 변경해오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재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은 내부적으로도 당혹스럽지만,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보험사의 관계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사실 보험사들이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겠다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카페나 교회에서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순환근무라고 해도 어찌됐던 회사를 나와야 하니, 현 상황에서는 개인 생활을 조금 더 통제해야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15명, 해외유입 사례는 9명이 확인되면서 총 324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315명 중 서울이 1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102명, 인천이 17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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