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 업계, 비수기 지나자 내수 판매 ‘쑥쑥’…르노삼성만 나홀로 부진에 ‘눈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완성車 업계, 비수기 지나자 내수 판매 ‘쑥쑥’…르노삼성만 나홀로 부진에 ‘눈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0.06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9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9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 9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비수기 여파를 극복하고 신차를 통한 판매 회복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나홀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열세에 놓였음을 드러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9월 합산 판매량은 총 13만85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신차 효과를 앞세운 현대·기아차가 주도했으며, 쌍용차와 한국지엠도 마케팅 강화를 통한 판매 선전을 이루며 힘을 보탰다.

세부적으로 현대차는 9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3.8% 오른 6만7080대를 판매하며 내수 반등을 이끌었다. 차종별로는 승용 부문에서 아반떼와 그랜저가 각각 86.4%, 140.8% 증가한 9136대, 1만1590대를 판매하며 신차 효과를 이어나갔다. RV 부문에서는 싼타페 판매량이 42.1% 감소한 4520대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팰리세이드가 126.2% 오른 506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이를 상쇄했다.

1만대 판매량을 넘긴 제네시스 브랜드의 약진도 현대차 실적 상승에 큰 공을 세웠다. 6040대가 팔린 G80를 필두로 GV80도 2918대가 판매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만 187.5%의 판매 성장세를 이뤘다.

기아차 역시 신차 골든사이클 효과를 앞세워 지난달 5만121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1.9% 증가한 수치로, 지난 3월 이래 5만~6만 대를 넘나들던 상반기 판매 호조세를 다시금 이어가게 됐다.

기아차는 K5와 쏘렌토, 카니발 등의 신차들이 전년 동기 대비 세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K5는 188.0% 오른 7485대, 쏘렌토는 144.5% 증가한 9151대, 카니발이 162.8% 오른 1만130대가 팔리는 등 괄목할만한 신차효과를 거두고 있다.

후발주자들 사이에서는 쌍용차와 한국지엠의 내수 선전이 눈에 띈다. 이중 쌍용차는 코란도와 G4 렉스턴의 판매 회복을 앞세워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8208대를 판매했다.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구매 혜택 강화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1593대가 팔린 트레일블레이저의 순증 효과를 통해 전년 동월 대비 17.9%의 내수 증가를 이뤘다. 최대 볼륨 모델인 스파크는 지난달 판매량이 2689대로, 큰 가감폭 없는 고른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르노삼성은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 부진을 기록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593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QM6가 3187대 팔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3% 감소하며 그 한계를 내비쳤다. XM3도 판매량이 1729대에 머물며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일부 업체들의 신차효과가 4분기 극대화될 수 있는 만큼, 판매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투싼부터 기아차 쏘렌토와 카니발, 출시를 앞둔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와 G4 렉스턴까지 RV 신차들이 더욱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QM6 판매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르노삼성의 내수 입지는 더욱 열악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