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직전 與野 판세 전망은…투표율 변수에 ‘표정 복잡’ [6·1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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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직전 與野 판세 전망은…투표율 변수에 ‘표정 복잡’ [6·1 지방선거]
  • 윤진석·정진호·박지훈·김자영 기자
  • 승인 2022.06.0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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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촉각 곤두세우며 막판 투표 결집 호소 
개표상황실 집결하기 전 조용, 격전지에 ‘촉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정진호·박지훈·김자영 기자]

제8회 지방선거가 6월 1일 열리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고 있다. 출구조사 발표는 오후 7시 30분께 진행될 예정이다.ⓒ연합뉴스
제8회 지방선거가 6월 1일 열리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고 있다. 출구조사 발표는 오후 7시 30분께 진행될 예정이다.ⓒ연합뉴스

서너 시간 지나면 6·1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투표가 마감되고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된다. 투표 당일(1일) 최종 결과를 앞둔 여야는 지방선거 결전의 날을 맞아 표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표상황실, 與 국회도서관. 野 국회의원회관
지도부, 소속의원 투표 마감 시점에 집결할 듯


6·1 지방선거 당일, 국민의힘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투표율을 주시하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개표상황실은 국회도서관 지하대강당에 마련했다. 상황실 정면에는 ‘지역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슬로건과 함께 당을 대표하는 주요 후보들의 사진이 붙어있다. 서울 오세훈, 부산 박형준, 대구 홍준표, 인천광역 유정복, 광주 주기환, 경기도 김은혜, 충청북도 김영환, 충남 김태흠, 강원 김진태, 경북 이철우, 세종 최민호, 대전 이장우, 울산 김두겸, 전북 조배숙, 경북 박완수, 전남 이정현, 제주 허향진 이상 광역단체장 17명 후보를 비롯해 경기분당갑 안철수, 인천계양을 윤형선, 대구수성을 이인선, 강원원주갑 박정하, 충남보령서천군 장동혁, 경남 창원시의창구 김영선, 제주을 부상일 이상 국회의원 보궐선거 7명 후보의 얼굴이다. 

내심 기대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 개표상황실을 뒀다. 상황실 정면에는 ‘나라엔 균형, 지역엔 일꾼’이라는 글씨가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다. 전역에서 출마한 3000여 명의 후보자 명단이 한쪽 귀퉁이를 장식했다. 민주당에서는 서울 송영길, 부산 변성완, 대구 서재현, 인천 박남춘, 광주 강기정, 울산 송철호, 세종 이춘희, 경기 김동연, 강원 이광재, 충북 노영민, 충남 양승조, 전북 김관영, 전남 김영록, 경북 임미애 이상 17명의 광역단체장 후보와 인천계양을 이재명, 성남 분당갑 김병관, 강원원주갑 원창묵, 대구수성을 김용락, 충남보령서천군 나소열, 경남창원 김지수, 제주을 김한규 이상 7명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나왔다.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다. 양당 모두 일부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은 공식일정투표 마무리 시점인 저녁 7시경 상황실로 집결할 예정이다.

 

與 9~10곳 이상 목표, 野 5~6곳 목표 
최대 접전 경기도, 인천계양을 ‘관심 고조’


민선 7기 지방선거 때와 달리 판세 전망 관련 여야 분위기는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국민의힘은 그때와 달리 17개 시도 가운데 8~9곳 이상을 목표로 해왔다.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강원, 충북을 석권하고 양당 경합 지역인 경기, 충남, 대전, 세종, 인천 중 한 곳에서 이기면 9곳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가 ‘허니문 선거’인 데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바람’마저 국민의힘 쪽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 전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서 “지금도 목표 그대로이지만 여전히 엎치락뒤치락한다거나 박빙인 곳이 많아 마지막까지 10표, 20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지선에서 14곳을 싹쓸이했던 민주당은 선거 초반 때보다 목표를 하향 조정해 현재는 5~6곳 승리를 목표로 잡고 있다. 투표함이 열리기 전까지는 결과는 알 수 없다고 하지만, 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서 이긴 뒤 경기, 인천, 충남, 세종, 대전 중 한두 곳에서 더 가져오겠다는 심산이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선대본부장은 선거 전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서 “네 군데 중에 네 군데를 확실히 굳히기도, 꼭 우리가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막판의 초경합 혼전상태로 들어갔다”며 전했다.  

최대 격전지라고 할만한 경기도와 계양을 판세가 최고 관심사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가운데 윤석열 vs 이재명 대선 2라운드라 평가받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윤심에 호소하며 새정부와 원팀을 이뤄 일할 기회를 달라고 피력했다. 김동연 후보는 명심(이재명)을 대표하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역임을 어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강용석 변수’를 극복할지가 관건인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내심 경기도에서는 이길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대화에서 “아직 투표함이 열리기 전까지는 결과는 알 수 없다고 하지만, 호남과 제주 외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 '인천', '대전', '세종' 중 경기도에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은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했다. “다른 지역에선 다소 격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는 점도 보탰다. 

이재명 후보의 명운을 가르게 될 인천계양을은 예상과 달리 박빙이 돼버리면서 막판 가장 뜨거운 이목을 이끈 지역이다. 앞선 사전투표율도 2위를 할 만큼 투표 열기가 높은 상황에서 윤형선 후보는 25년대 25일, 이재명 후보는 투표하면 이긴다며 막판 표심에 기댔다.

 

투표율-막판 돌발 변수 영향 주목
여야 지도부, 막판 표심 호소 집중


지선 결과에 따라 국정 동력의 명운이 엇갈린다. 여당이 이기면 윤석열 정부는 국정 동력을 확보해 안정론을 강화할 수 있겠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새 정부는 당장 취임덕(취임+레임덕)부터 우려해야 한다. 민주당이 지선 결과에 웃는다면 정부 견제론에 힘이 붙겠지만 목표치를 얻지 못한다면 4·7 재보궐-20대 대선에 이어 선거 3연패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 강행 동력의 명분도 상실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가동된 투표 집계와 관련해 이날 오전9시 6.0%, 오전10시 8.7%, 오전11시 12.0%, 오후12시 15.0%에 이어 오후 1시 38.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430만3449명 가운데 1698만5317명이 참여했다. 

전체 투표율이 4년 전보다 5%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간 표정도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낮은 투표율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지만, 다수 관계자는 큰 변수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았던 60대 이상이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투표율이 보수정당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반면 낮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보태졌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바람’보다는 ‘조직’의 힘이 크게 작용하는 이유에서다. 지방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민주당의 조직력이 승패를 뒤바꿀 수도 있음도 우려되는 요소다. 

이는 민주당도 마찬가지 걱정 요소인 상황이라, 실제로 여야 지도부는 각각 새 정부 안정론 vs 정부 견제에 힘 써달라며 SNS 계정을 통해 투표 참여 독려에 힘쓰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에서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각 지역별로 수고로우시더라도 꼭 지금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를 해달라.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이 난다”고 강조했다. 권선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선택해주시길 바란다”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여러분의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 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 정신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며 “균형있는 민주주의의 정립을 위해 귀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읍소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오늘은 울지 말자. 다시 울 수 없다. 투표하면 된다. 투표하자고 전화하고, 함께 투표하러 가자고 톡도 날려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투표율 저조 현상에 대해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관심이 떨어졌다. 투표율이 떨어졌다”며 “대선 직후이기 때문에 피로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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