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이재명 “채수근 상병 사건 한 달…누구도 책임 안 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채수근 상병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그런데 이 병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정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정부는 진실을 밝히려는 군인의 입을 막으려고 항명이라는 누명까지 씌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의 자체 조사는 이미 국민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국방부 차관, 법무관리관 등 외압 의혹에 휩싸인 인사들의 조속한 직무 배제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행안위 파행…與 “잼버리 책임, 김관영 출석해야” 野 “책임전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폭우 수해 관련 사안 질의가 예정됐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16일 약 26분 만에 파행했다.

여당 소속 위원들은 잼버리 대회 집행위원장이었던 김관영 전북도지사에 대한 국민의힘의 출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에 집단 불참했다.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이날 “7월 15일에 발생한 궁평지하차도 참사, 묻지마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소방청장, 충북지사, 청주시장 등으로부터 보고받고 현안질의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공지된 의사일정이 있음에도 정부부처 출석대상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홀로 회의장에 나온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책임 있는 당사자인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문제를 둘러싸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행안위 현안질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여야 간사간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에 기반한 일방적 회의 진행은 멈춰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 강병원 의원은 “(이날 회의는) 합의됐던 일정”이라며 “(국민의힘이) 전북도지사 출석을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잼버리 사태 관련한 여러 책임단위가 있을텐데, 여전히 전 정부 탓, 전라북도 탓을 하기 위해 책임을 회피하고 그것을 넘어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임을 (이만희 간사)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똑똑히 확인한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강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이 끝난 후 자리를 떴다. 

민주 ‘4국조 1특검’ 추진…잼버리·방송장악·오송참사 관련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건의 국정조사와 1건의 특검을 추진하기로 당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1건의 특검은 故 채수근 상병 사건에 대해서이며, 4건의 국정조사는 각각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사안, 오송 지하차도 참사, 공영방송 이사 해임 등 방송장악 문제,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사태와 관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방송장악 음모, 오송 참사, 잼버리 파행에 대한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며 “민주당은 이 5대 사건에 대한 ‘1특검 4국조’를 조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