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참배…여야,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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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 참배…여야, ´깊은 유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2.26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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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목소리로 강력 규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채널A 화면캡처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총리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이후 7년만이며, 이날은 아베 총리 취임 1주년이기도 하다. 이에 여야는 즉각 논평을 내고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아베 총리는)일본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참회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히 규탄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 대변인은 신사참배 직후 아베 총리가 “오늘의 신사참배는 지난 역사 속에서 희생된 일본인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세계적인 리더로서 가야하는 길 이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더 이상의 망언은 있을 수 없다“며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망으로 인해 대한민국 역사가 그동안 겪어온 고통에 대해서 한 마디의 사과 없이 자국 이기주의에만 매몰된 아베총리의 기자회견은 대한민국 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아베 총리의 몰역사적 행보에 대해 규탄한다”며 “한일 관계의 파국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질서를 깨뜨리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1970년 폴란드인들 앞에서 무릎을 꿇음으로써 ‘무릎을 꿇은 것은 한 사람이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다’는 평가를 받은 서독 수상 빌리 브란트의 역사인식과 진정성을 본받기를 촉구한다”며 “2013년 총리자격으로 야스쿠니를 전격 참배함으로써 ‘일어선 것은 아베 한 사람이지만 무릎을 꿇은 것을 일본 전체였다’고 역사는 분명히 기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안 그래도 주변 국가들을 불안에 빠뜨리며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일본의 행보에 더 큰 불을 지르고 쐐기를 박는 행동”이라며 “아베 총리는 언제까지 집권세력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무리한 행보를 이어가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베 일본 총리는 참배를 후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귀중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에게 존숭(尊崇)의 뜻을 표했다"며 "한국과 중국 국민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털끝만큼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습 참배’라는 점과 그간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 전력 탓에, 이번 참배는 한 ‧ 중의 거센 반발과 함께 동북아 정세의 냉각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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