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요?" 굳건한 朴風 vs 변화몰이 野風,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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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요?" 굳건한 朴風 vs 변화몰이 野風, 승자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1.2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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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관전포인트(11)> 시끌벅적 새누리당 vs '인물난' 민주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왼쪽부터)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 선병렬 전 의원 ⓒ 뉴시스

대한민국의 심장 충청도. ‘충청도 민심을 잡으면 대한민국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야에게 충청도는 전략적 요충지다.

충청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단연 대전이다. 대전은 자유민주연합, 자유선진당과 같은 지역정당이 꽉 잡고 있었다. 그러다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이 2012년 합당해,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지역 정당이 사라지고 보수 진영으로 단일화됐다.

보수 진영으로 단일화된 충청도에서, 새누리당은 영남권 못지않게 유리한 구도로 선거를 이끌 수 있다고 예측됐지만,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보면 충청도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볼 수 있어 섣부른 예측은 불가능하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민주당 후보로 최초로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2.4% 차이로 승리했다. ‘지역감정을 타파했다’는 호평까지 들었다.

대전에선 예상대로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유성구청장과, 2012년 19대 총선에선 대전 유성과 서구 (갑·을)을 차지했다. 텃밭세가 강했던 지역의 ‘반란’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변화의 조짐이 느껴지는 대전에서, 오는 지방선거의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대전은요…?' 여전히 굳건한 '박근혜 사랑'

대전이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고 한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여전히 높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평균 지지율 53%보다 대전은 높은 지지율인 57%를 기록한다.

박심(朴心)을 등에 업고,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시장에 나가겠다는 후보는 무려 8명에 웃돈다.

일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람은 박성효 의원이다. 박 의원은 염 대전시장의 라이벌이다. 34대부터 대전 시장 선거에서 염 시장과 박 의원이 1,2위를 다퉜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은 염 시장이 당선됐고,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선 박 의원이 당선됐다.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당한 뒤, “대전은요?”라고 말한 것에 대전 민심이 요동친 결과였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선, 다시 염 대전시장이 당선되면서, 박 의원과 번갈아가면서 시장을 맡았다. 이에 ‘다음은 박 의원의 차례’라는 말이 나온다.

이밖에 여당 내에서 이재선 이양희 전 의원, 육동일 충남대교수, 정용기 대덕구청장,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 송용호 전 충남대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野, 제2의 안희정 나올 수 있을까?

야당에선 여당만큼 눈에 띄는 인물이 없어 보인다. 박병석 국회부의장과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이 거론됐지만, 불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권선택 전 의원과 장종태 서구청장이 거론된다.

권선택 전 의원은 선진당 출신으로, 대전미래경제포럼 고문을 맡아 지난해 여름부터 대전경제투어를 진행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고,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를 모았다.

시끌벅적한 새누리당에 비해 민주당이 ‘인물난’인 이유는 ‘현재 지지율이 워낙 열세인 탓’이라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이상민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장종태 서구청장 출마자가 이미 출마선언 했고 대전시장 출마에 나선 권선택 전 의원이 조만간 출마선언이 이어 질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출마자들의 움직임도 이어 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철수신당에선 선병렬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 참여를 선언했다.

선 전 의원은 당시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문을 열고 나가 찬 바람이 부는 새 정치 현장에서 우리 정치의 희망을 찾아보겠다"며 "이를 위해 오늘 민주당 대전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 전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 신당 후보로 내년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신당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로 선 전 의원은 화제를 모았다.

또 선 전 의원은 ‘대전국민동행’ 공동 상임대표에 인선됐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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