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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 여론조사]1위 문재인 위협하는 변수, ‘넷’
반기문‘과 ’제3지대‘ 등 변수는 산적…정국 불확실성 높아
2017년 01월 03일 (화) 윤슬기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대선이 치러지는 2017년 새해 벽두에 발표된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해진 모양새지만 그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 대선이 치러지는 2017년 새해 벽두에 발표된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뉴시스/그래픽디자인=김승종

“신년 여론조사 결과 11개 중 10곳에서 1위…대세론 굳히기”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양자구도·다자구도에 관계없이 모든 주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11개 언론사 여론조사 중 10곳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조선일보 24.0% △중앙일보 25.8% △동아일보 22.7% △KBS-연합뉴스 21.6% △한겨레-리서치플러스 27.4% △경향-한국리서치 25.6% 등 반기문 전 유엔총장을 오차범위에서 따돌렸다.

문 전 대표는 야권이 분열될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한겨레> 조사에서 반 전 총장이 30.0%,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3.7%로 모두 문 전 대표의 44.6%를 넘어서지 못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역시 문 전 대표가 41.8%로 반 총장(34.6%)과 안 전 대표(14.5%)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1위 그러나 변수는 산적…조기대선 정국 속 예측불가”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어 대선 결과를 자신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문 전 대표에게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다.

‘문재인-반기문 양자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문 전 대표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을 앞서고 있지만, 일부 조사에선 반 전 총장과 오차 범위 내에 있다. 이는 문재인 전 대표가 반 총장을 압도적으로 앞서가는 양상이 아니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이 귀국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할 경우 지지율 상승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다른 주자들 보다 앞서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 20%대에 머물며 박스권에 갇혀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유리한 정국에도 불구하고 30%대인 당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문 전 대표에게는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권의 조기 대선 정국과 맞물려 가장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개헌’도 문 전 대표에게 중요 변수다.

<아시아투데이>와 디오피니언이 신년 기획으로 지난달 27일 실시한 ‘개헌 여론조사’에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6.2%, 반대 20.8%로 나타나 ‘개헌 이슈’가 이번 대선 정국의 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헌 시기’를 두고 문 전 대표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반 전 총장이 개헌을 고리로 다른 주자와 연대해 나갈 경우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만약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이나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개혁보수신당 등과 연대할 경우 문 전 대표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앞서 반 전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뉴욕 현지시각) “(헌법은) 1987년 개정이 된 것으로 우리가 몸은 많이 컸는데 옷은 안 맞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부분은 개헌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문 전 대표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결선투표제 도입’ 역시 문 전 대표에겐 유리할 게 없다는 분석이다.

결선투표제란 1차 투표에서 과반 혹은 합의로 정한 득표율 기준을 밑돌 경우 상위 득표자 두 명을 대상으로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결선에 오르지 못한 후보를 뽑은 1차 투표 유권자들이 2차 후보 중 누구를 뽑을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비문(非文) 대선주자들 입장에선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를 꺾기 위해 대의원, 당원 투표 반영비율을 최대한 낮추고 막판 역전이 가능한 결선투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판도 불안 요소다.

헌재는 그동안 세 차례 준비절차를 통해 탄핵 사유를 정리하고 증인을 채택하는 심리에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날 첫 공개 변론을 열고 오는 5일 2차 변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빠른 탄핵심판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헌재와 박근혜 대통령 간 심리 속도를 놓고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어 문 전 대표에게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문 전 대표 측 입장에서는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안 인용을 전제로, 탄핵 심리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 결론이 빠를수록 대선판도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발생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권교체를 향한 촛불민심의 지지를 그대로 안고 대선에 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탄핵심판 당사자인 박 대통령 측이 탄핵사유를 부인하고 탄핵심판 지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점은 불안요소다. 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재 심판 일정이나 절차 등에 잇단 이의를 제기하면서 일부러 심리를 지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신년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은 당 차원에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그러나 주자별 연대 등 대선까지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 실제로 이 결과가 이어질 지는 자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국의 불확실성도 너무 큰 상황이고, 당내 경선이 본격화 돼 후발 주자들의 견제가 시작되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질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대선 민심의 분수령인 설 연휴까지 흐름을 관리한다면 대세론 굳히기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에서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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