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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茶하면 녹차?…6대 다류·10대 명차 아시나요
〈김은정의 茶-say〉한·중 명차의 유래
2018년 02월 09일 17:00:36 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 

   
▲ 김은정 대표 ⓒ 茶-say 아카데미

여러분은 점심 식사 후 어떤 음료를 마시나요?

점심시간 이후 도심 오피스건물 주변에선 손에 저마다 테이크아웃 컵을 하나씩 들고 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당연히 커피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커피를 제외한 차와 음료인 경우가 더 많다.

커피전문점의 메뉴를 보면 커피 종류와 녹차, 티백홍차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사이는 차에 꽃과 과일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섞어 만든 다양한 블랜딩 음료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도 새로운 차와 블랜딩 음료를 시즌별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특히 차 음료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효과적이고, 향과 맛을 즐기는 젊은 매니아층들로 인해 차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보성과 하동에서 봄에 녹차를 생산한다. 보성에는 '대한 다협'이라는 유명한 차밭이 있다. 손예진이 출연하는 〈여름향기〉라는 드라마 배경 장소로 유명해진 이후 관광명소가 되기도 했다. 또한 제주도에 ‘태평양 오설록’이란 브랜드로 차밭을 만들고, 이미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태평양 오설록은 향이 좋은 다양한 블랜딩 차들을 출시하며,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포장들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필자가 중국에 머물던 시절 방학 때 한국을 방문하면 꼭 인사동에 들렀었다. 그 때 인사동에서 오설록 매장을 발견하고 적지 않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우리나라도 큰 기업에서 차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구나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했다. 이것저것 살피고 시음도 해 보았다.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는 귤 종류의 과일들을 블랜딩 해서 만든 차의 향은 놀랄 정도로 좋았다. 일반인들이 쉽고 편하게 차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오설록은 만들어주고 있었다.  

최근 여러 방송 매체에서 보이차에 관한 정보와 관련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차라고 하면 우리나라 보성이나 하동에서 재배되는 녹차와 영국 브랜드의 티백으로 판매되는 홍차가 전부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차의 종류는 너무나 많아서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다 알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차는 차의 종주국인 중국에서 생산된다. 때문에 우리나라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차 재배 농가에서도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소량의 발효차를 생산하기도 한다.

차의 발원지는 중국의 사천성·운남성·귀주성의 운귀고원에서 오래된 고차수가 발견된 후, 넓은 지역에 다양한 수 십 종의 많은 명차들이 생겨나고 지금도 질 좋은 새로운 명차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그 많은 차들 중 전문가들이 비교 평가하고 엄선해 6대 다류의 10대 명차를 선정하고 있다. 6대 다류는 차의 발효도와 가공 방법에 따라 녹차·백차·황차·청차(우롱차)·홍차·흑차 등으로 나뉜다. 차의 발효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 의해 찻잎의 폴리페놀에 산화효소가 작용해 독특한 향과 맛을 만들어 낸다. 발효가 적게 된 것은 녹색에 가깝고 발효가 많이 된 것일수록 짙은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향과 맛 또한 각각의 특색이 분명하다. 여기에 차후 화차가 생겨났다

중국 현지에서는 차가 생산되는 속을 차구(茶區)라고 한다. 중국의 주요 차구는 크게 중구 대륙을 동서로 가로 지르며 양자강으로 알려진 장강을 중심으로 화남차구, 서남차구, 강남차구 등의 세 곳으로 나뉜다. 대만도 제2의 중국차 산지라 할 만큼 명차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녹차는 찻잎을 따서 증기로 찌거나 가마솥에 덖어서(뜨거운 열을 가해 뒤집어가며 볶는 형태) 산화 발효를 억제시켰다. 산화 정도가 가장 약한 10% 미만의 불발효차다. 녹차는 싱그럽고 은은한 향과 맑은 탕 색에 입안을 깔끔하게 하며 정신을 맑게 깨워주는 역할로 우리 조상들도 즐겨 마셨다.

백차는 솜털이 덮인 어린잎을 그대로 건조시킨 것으로 은색 빛이 나며 맛도 향도 깔끔하다. 백차는 여름철에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여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산화 정도가 녹차보다 조금 강한 미발효차다.

황차는 찻잎을 쌓아두고 균의 활동을 통해 가볍게 발효시키는 민황이라는 제다 과정을 거친다. 산화 정도는 백차보다 조금 강한 경발효차다. 황차는 찻잎과 탕색이 모두 황색을 띤다.

청차(오룡차)는 황차 보다 산화 정도가 조금 더 강하고 15%~70%까지 일정하지 않은 반발효차다. 그래서 청차는 종류에 따라 녹색에 가까운 것도 있고 홍색에 가까운 것도 있다. 오룡차는 산지와 제다 기술에 따라 향과 맛 차이가 나며 독특한 종류가 많아서 흥미로운 차다.

홍차는 탕 색도 찻잎도 홍색을 띠고 산화 정도가 90%까지 강한 편에 속하는 전발효차다. 일반인들이 가장 익숙한 홍차는 중국·인도·스리랑카에서 많이 생산되며 유럽 국가들이 수입해 가공하고 포장해서 재수출한다. 홍차라 하면 영국을 떠올리지만 그들은 수입한 차를 자신들의 문화로 만들어 수출하는 것이다. 호텔이나 티 룸 등에서 ‘애프터 눈 티’로 비싼 가격에 자신들의 차 문화를 확실하게 심어 놓은 대표적인 예다.

흑차는 고온 다습한 곳에서 발효시키는 ‘악퇴’라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후발효차다. 찻잎을 찌고 압축해 덩어리로 만들어 오래 보관하며 마신다. 찻잎이나 탕 색 모두가 진하고 어두운 색을 띤다. 

   
▲ 6대 다류와 특성 ⓒ 茶-say 아카데미

이렇듯 차의 종주국인 중국에서 많은 차 종류가 생산되고 만들어지고 있다.

차의 향이 좋아서 맛을 느끼고 또는 건강 때문에 마시기 시작한 차는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다. 여러 종류의 차를 접하게 되고 차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결국 마지막에는 중국차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차 문화에 호기심이 생기고 다도를 배워서 제대로 차를 우려서 마시고 싶어지고, 차로서 마음을 다스리기 시작하게 된다면 이제 진정한 차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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