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순이익 낸 증권사들, 2분기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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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순이익 낸 증권사들, 2분기는 어떨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06.17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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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 1조 4602억원 기록…전분기 대비 183.8% 증가
금리하락·IB가 실적 견인…2분기도 호실적 계속될듯
증권업계 “대외환경 변동성도 증권사 실적에 영향”…美中무역협상, 홍콩시위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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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2분기에도 이같은 성과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2019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46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3.8% 증가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눈에 띄게 늘어난 항목은 기타자산손익으로 올해 1조47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환 관련 손익과 펀드 관련 손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80.3%, 195.2% 상승했다. 또한 금감원은 IB, 자산관리 등의 비중도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각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과 관련,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대부분 호실적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홍콩 시위 등 대외 환경 변수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을 견인하는 두가지 큰 요인으로 1분기와 마찬가지인 △IB(투자은행)와 △금리하락을  꼽았다.

IB 부문이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보다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IB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54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7억원 가량 늘어났고, NH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833억원(기타수수료 포함)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6.3% 증가했다. 

이외 증권사들도 크고 작은 M&A를 성사시키면서 2분기에도 IB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하락 부문도 주요 관심사다. 이와 관련,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증권업종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금융업종"이라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대규모의 채권평가이익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권사의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호실적을 예상하지만 외부 환경의 변수를 고려해야한다는 의미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중동 전쟁 위기 등 대외 환경이 증권사들에게 우호적으로만 전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은 변동성은 ELS등 파생결합증권 손익, PI손익 등에 분명 비우호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는 '홍콩시위'로, 2분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홍콩증시는 생각보다 중요하다"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ELS가 전체 ELS의 50%를 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H지수 급락으로 큰 손실이 발생했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아울러 "홍콩증시와 국내증시의 상관관계는 높다"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번 홍콩시위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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