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들불처럼] 국내업체도 희비…불똥 튄 기업 ‘전전긍긍’
[일본 불매운동 들불처럼] 국내업체도 희비…불똥 튄 기업 ‘전전긍긍’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7.11 17: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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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대신 탑텐·스파오·에잇세컨즈 등 주목
한국코카콜라·다이소, “일본과 관련 없다” 강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국내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사오늘 김유종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국내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사오늘 김유종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불매운동이 토종 국내 기업에는 뜻밖의 호재가 되고 있다. 일본산 대신 국산을 소비하자는 여론이 일면서 국내 패션·주류업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부 기업은 연관이 없는데도 불매운동 명단에 올라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 절대강자인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운동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히면서 국내 토종 SPA 브랜드가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신성통상 탑텐과 이랜드 스파오, 삼성물산패션 에잇세컨즈를 비롯해 신발유통업체 레스모아, 폴더 등이다.

이들 업체는 당장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변동 등 가시적인 효과는 파악이 힘든 상황이지만 유니클로가 주춤한 틈을 타 고객 확보에 나섰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맞이하는 제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향후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스파오는 최근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 협업 상품을 선보였으며 탑텐도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출시했다.

주류업계도 국산 맥주와 일본 외 수입 맥주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일본 맥주 매출이 감소하고 기타 수입 맥주와 국산 맥주 매출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직전 주간 대비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 매출이 각각 19%, 17%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번지면서 한국 코카콜라사는 자사 제품은 일본과 연관이 없다며 부랴부랴 선 긋기에 나섰다. 앞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에서 발표한 불매 제품 명단에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가 일본산 제품으로 불매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코카-콜라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세계 모든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및 제품의 상품권은 본사에서 소유하고 있다. 일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조지아 커피, 토레타도 일본 코카-콜라가 아닌 코카-콜라 본사에서 브랜드에 관한 모든 권리를 소유하고 있는 제품으로 일본산 제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조지아 커피, 토레타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입맛과 기호에 맞춰 한국 코카-콜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과는 완전히 구별되며 전량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국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 판매는 일본 코카-콜라의 실적과는 무관하다”며 “이로 인해 로열티 등 어떤 경제적 이익도 일본으로 지급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업체인 다이소도 일본 불매 명단에 포함되는 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다이소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분류되며 대주주는 한국 기업인 아성HMP다. 일본 대창산업(다이소)는 30% 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아성HMP는 브랜드 로열티도 지급하고 있지 않으며 경영권도 한국 아성HMP가 가지고 있다. 다이소는 앞서 다케시마 후원 논란이 일었을 때도 공식 입장을 통해 “한국의 다이소아성산업은 일본 다이소와 별개 기업으로, 전 직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돼 독자 경영하는 한국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토종 브랜드에 반사이익까지 가져다줄 정도로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같은 세계화 시대에 제품 국적을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면서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서 볼 때 불매운동을 벌일 만한 기업들도 있긴 하지만 그저 일본 브랜드라는 이유만으로 타깃이 된다면 그 효과도 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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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15:13:56
토레타가 일본과는 상관 없는 제품이다면
일본말인 토레타의 이름을 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