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에 리뉴얼까지…주류업계, 포트폴리오 재정비 속도
신제품 출시에 리뉴얼까지…주류업계, 포트폴리오 재정비 속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3.1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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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한맥 출시 후 카스 투명병 적용
롯데칠성, ‘처음처럼’ 제품명 바꾸고 도수 낮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오비맥주 '올 뉴 카스'와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각 사

주류업계가 맥주·소주 등 주력 제품 재정비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다변화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 기업의 신제품 출시와 리뉴얼이 활발하다. 특히 오비맥주는 올해 초 라거 신제품 ‘한맥(한국맥주)’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카스’를 전면적으로 리뉴얼 출시한다.  

한맥 출시는 다양한 소비자층을 잡기 위한 오비맥주의 라인업 확대 일환으로, 오비맥주가 지난 2019년 발포주 ‘필굿’을 내놓은 지 약 2년여 만에 선보인 새로운 맥주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한맥은 쌀을 함유해 보다 상쾌한 풍미가 특징으로, 알코올 도수는 4.6도다. 배우 이병헌이 모델로 참여해 대대적인 광고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청량함과 깔끔함을 강조한 카스와 달리 보다 부드럽고 풍미를 강조한 맛이 특징이다.

유희문 오비맥주 마케팅 내셔널브랜드팀 부사장은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조사하면서 캐치한 건 풍미에 대한 니즈였고, 오랫동안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한맥을 완성했다”며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떤 맛이어야 할까 고민한 결과 풍미 있고 감칠맛 나는 맛이었고, 이를 국내산 쌀이라는 원료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시장 1위 제품인 카스는 ‘투명병 도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소비자들이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마시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스의 ‘블루 라벨’은 좀 더 간결한 이미지로 변경해 투명한 병 속 맥주의 황금색과 선명한 대비를 이뤄 청량감을 극대화하도록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을 지속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1월 처음처럼 메인제품을 리뉴얼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처음처럼 순한’과 ‘진한처럼’의 제품명을 변경하고 알코올 도수와 라벨 디자인을 새단장했다.

제품명은 제품의 특성을 한눈에 알기 쉽도록 간결화했다. 기존 처음처럼 라인업 중 ‘처음처럼 순한’은 ‘처음처럼 순’으로 바꾸고 알코올 도수도 16도로 16.5도에서 0.5도 낮춰 더욱 부드러운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진한처럼은 ‘처음처럼 진’으로 바꾸고 고도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알코올 도수는 20도로 유지한다. 

처음처럼 순과 처음처럼 진 역시 앞서 리뉴얼한 처음처럼과 통일성을 살려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푸른색과 붉은색을 활용해 저도 소주와 고도 소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 라인업 3개 제품의 리뉴얼 작업을 마친 만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저도소주 시장과 고도소주 시장을 각각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의 라인업 재정비는 하이트진로의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출시한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맥주 부문 전체 판매량은 2019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특히 테라 판매량은 105% 이상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주력 제품보다는 가정용 시장을 공략한 무알콜 맥주 ‘하이트제로0.00’와 증류주 ‘일품진로’ 등을 리뉴얼하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 프리’, ‘칼로리 프리’ 등 ‘올 프리’ 콘셉트로 리뉴얼했으며, 프리미엄 증류주 ‘일품진로1924’는 제품명을 일품진로로 바꾸고 라벨 디자인, 병 모양 등에 변화를 줬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주류시장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지난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의료진을 시작으로 백신 보급이 가시화된 만큼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트진로 등 주류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도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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