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지난해 연봉 살펴보니…대한항공 등기임원들만 ‘방긋’
항공업계 지난해 연봉 살펴보니…대한항공 등기임원들만 ‘방긋’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4.05 14: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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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지난해 보수 17억 이상 받아 '연봉킹'…전년 대비 25.7%↑
대한항공 등기이사, 전년比 11%↑…사외이사 52%·감사위원 5%↑
대한항공 "주총에서 승인된 사안…부사장급 이상 50% 반납 노력中"
아시아나, 등기이사 93%·감사위원 3.7%↓…LCC 등기이사 30%이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로 국내 항공업계 직원들이 순환 휴직 등 고육지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와중에, 대한항공 등기임원들만 봉급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매출과 직원 평균 급여가 줄어든 상황에서 전년 대비 약 26% 늘어난 17억 원 상당을 보수로 챙겼다.

 

항공업계 연봉 TOP10은 누구?…조원태 '압도적 1위'


대한항공 내 연봉 상위권은 △조원태 회장(대표이사) 17억 3241만 1200원 △이유성 전무 12억 9884만 5775원 △신무철 전무 11억 5777만 512원 △한문수 기장 7억 7479만 5901원 △김태훈 기장 7억 3765만 7461원 순이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조원태 회장은 17억 원 이상을 받아 항공업계 연봉 1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의 이유성 전무, 신무철 전무 등이 뒤를 이었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기자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항공업계 연봉 상위 10명(5억 원 이상)은 모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원들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기장 직무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 내 연봉 상위권은 △조원태 회장(대표이사) 17억 3241만 1200원 △이유성 전무 12억 9884만 5775원 △신무철 전무 11억 5777만 512원 △한문수 기장 7억 7479만 5901원 △김태훈 기장 7억 3765만 7461원 순이다. 

아시아나항공 내 급여 상위권은 △조중석 전무 8억 6716만 8000원 △이용욱 전무 8억 3921만 4000원 △기철 전무 7억 5926만 원 △구자준 전무 7억 4813만 6000원 △김영헌 전무 6억 9959만 8000원 순이다. 

 

임직원 16% 깎일 때 등기임원 ‘연봉파티’…대한항공 “주총서 승인받아”


대한항공 등기이사는 지난해 1인당 평균 8억 1771만 5200원을 챙겼다. 2019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조원태 회장은 전년 대비 25.7% 오른 17억 3200만 원의 급여를 받아 항공업계 ‘연봉왕’ 자리에 올랐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대한항공 등기이사는 지난해 1인당 평균 8억 1771만 5200원을 챙겼다. 2019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시사오늘 그래픽=박지연

대한항공 등기이사 3명(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은 지난해 보수로 평균 8억 1771만 5200원을 챙겼다. 2019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그중에서도 조원태 회장은 전년 대비 25.7% 오른 보수를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이 지난 2019년 4월부터 사장에서 회장으로 직급이 바뀌면서 보수가 바뀐 것”이라며 “직급 변동에 따른 임금 변화 정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뒤늦게 회장 급여를 받아 인상 폭이 커졌다는 것. 

연봉을 올린 것은 등기이사 뿐만이 아니다.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즉 등기임원들은 나란히 임금 상승 곡선을 보였다.

사외이사는 전년(3000만 원) 대비 52% 증가한 5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감사위원회 위원 역시 전년 대비 5% 증가한 5400만 원을 지급받았다. 반면 미등기임원의 평균 급여는 전년(2억 2532만 9950원) 대비 20% 감소한 1억 8085만 3231원으로 집계됐다. 

등기임원에 한정된 임금 상승 현상은 대한항공의 전체적인 매출 하락, 직원 급여 절감과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한항공 매출은 7조 4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38% 급감했다. 순환휴직에 동참한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8082만 원에서 6818만 원까지 15.64% 떨어졌다. 대한항공이 지출한 총 인건비는 1조 2750억 원으로, 전년(1조 5580억 원) 대비 3000억 원 이상 줄었다.

대한항공 측은 등기임원의 급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한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내이사나 등기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등의 보수는 주총을 통해 승인 받은 금액 범위 내에서 집행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지난해부터 순환 휴직중인 만큼, 조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부사장급 이상 월 임금의 50%, 전무급 40%, 상무급 30%를 반납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 등기 3.7%·미등기 27%↓…LCC 임원들 평균 30%이상↓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진에어·에어부산·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LCC(저가항공사)는 등기이사 보수 하락율이 직원 급여 삭감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대한항공과 대비를 이뤘다. 

아시아나항공은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 모두 보수가 삭감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등기이사 2인(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은 1인당 평균 1억 4304만 4000원을 보수로 받았다. 전년 대비 93% 하락한 수치다. 사외이사가 아닌 감사위원회 위원은 전년(5600만 원) 대비 3.7% 감소한 4933만 3000원을 받았다. 미등기임원의 보수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1억 1955만 7000원이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800만 원으로, 전년 6500만 원 대비 26.1%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6년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지난 2019년엔 2월 20%, 3월 50%, 4월 60%까지 임원 급여 반납 폭을 올리는 중”이라며 “일반 직원들은 순차 휴직을 통해 출근을 하지 않으면 월급이 삭감되는 구조지만, 임원들은 임금을 반납해도 출근은 100%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에어·에어부산·제주항공·티웨이항공 LCC 임원들도 전반적인 보수가 하락했다. 
 
진에어 등기이사는 전년 대비 82% 폭락한 1억 800만 원, 감사위원회 위원(사외이사 제외)은 24% 감소한 3200만 원을 받았다. 다만 미등기임원은 지난해 보수액 1억 2000만 원으로 13% 증가했다. 미등기임원 포함 직원들의 급여는 평균 52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5.5% 감소했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해 △등기이사 1억 4200만 원(42%↓) △사외이사 4800만 원(1%↓) △미등기임원 9700만 원(53%↓) 등의 임원 보수를 지급했다. 미등기임원 포함 임직원들의 평균 급여(4500만 원)는 전년 대비(5900만 원) 23.7% 줄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등기이사에 1억 5800만 원(36%↓), 미등기임원에 1억 4000만 원(20%↓)을 지불했다. 다만 감사위원회 위원의 경우 전년 대비 35% 오른 5000만 원을 받았다. 미등기임원 포함 임직원 급여(4500만 원)는 전년 대비(5500만 원) 18% 줄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등기이사 1억 2000만 원(38%↓), 미등기임원 1억 2000만 원(12%↓)을 지불했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은 9% 증가한 1200만 원을 받았다. 일반 직원들 급여는 2019년 기준 5400만 원에서 지난해 4000만 원으로 2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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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2021-04-07 01:50:30
위에 그래프에서 조원태 빼고 다른 임원들은 공시만 봐도 퇴직금 때문에 높게 받은게 나오는데 수준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