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빅3, 임금협상 마무리 수순…삼성·교보생명 ‘4%대’ 한화생명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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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빅3, 임금협상 마무리 수순…삼성·교보생명 ‘4%대’ 한화생명 ‘진행중’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10.0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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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4.2%·교보생명 4.4% 인상안 타결
한화생명, 사측 2.8% vs. 노조 8% 입장 차이
생보업계, 불황·K-CIS 도입 등 비용증가 부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생보업계 빅3사 가운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노사간 임금협상이 4%대로 타결됐다. 사진은 빅3사의 CI. ⓒ시사오늘
생보업계 빅3사 가운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노사간 임금협상이 4%대로 타결됐다. 사진은 빅3사의 CI. ⓒ시사오늘

생명보험업계 빅3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가운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임금 인상폭이 4%대로 결정됐다. 한화생명의 경우 노사간 입장 차이로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다른 빅3사의 협상이 이미 끝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4.2%, 교보생명은 4.4%로 노사간 협의를 통해 임금인상 수준을 결정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순이익으로 6166억 원, 교보생명은 3952억 원을 각각 시현한 바 있다.

먼저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8518억 원) 대비 27.6%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삼성생명보다 감소폭이 작긴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억 원 가량 소폭 줄어든 상황이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연간 순이익으로 3543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2021년 순이익 4105억 원 대비 13.7% 감소한 실적이다.

이처럼 생보업계 대표주자인 빅3사의 실적이 비록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노사는 4%대 인상안에 타협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 타결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한화생명의 경우 사측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0일 열린 7차 실무대표교섭에서 2.8%대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노조가 제시한 8% 인상의 3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앞서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타협한 4%대 인상폭이 한화생명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조 등에 따르면 8차 교섭은 오는 5일 예정돼 있다.

한편, 최근 생보업계 업황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4%대 인상은 비용 증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업계 중에서도 생보업계는 최근 적용된 신(新)회계제도기준인 킥스(K-CIS)로 인한 재무건전성 지표 하락 우려가 큰 상황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지급여력비율을 2022년까지는 RBC로, 2023년부터는 K-CIS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생보업계 빅3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삼성생명 223.5%, 교보생명 269.40%, 한화생명 180.4%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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