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3당 3색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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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3당 3색 ´동상이몽´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2.2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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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압승으로 대선불복 쐐기´
민주 ´야권 연대하면 싹쓸이도 가능´
安 신당 ´민주 무너뜨리고 그 자리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 ⓒ뉴시스

내년 지방선거를 놓고 정치세력들이 ‘시나리오’를 짜느라 분주하다. 이번 선거에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야권의 향후 판세 등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만큼, 벌써부터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후보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내에서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연이어 승리했지만, 지방선거를 장담하기엔 필승 카드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권의 강세가 예상되는 지역에 맞불을 놓기 위해 고심 중이다. 박원순 현 시장의 지지율이 높은 서울시장 후보로 7선의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충남에서는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기세를 차단할 적임자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자랑하는 홍문표 의원이나 이인제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의 카드가 성공해 경합지역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당의 세가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박근혜 정부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역대 가장 깨끗하게 지방선거를 치르고, 완승함으로서 그동안 국정의 발목을 잡았던 대선 불복 이슈를 완전히 잠재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불안한 가운데서도 자신감이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세력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거대정당답게 위기를 정공으로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번 지방선거에는)현역 단체장이 많은 만큼, 결코 불리하지만은 않다”며 “아마도 (야권)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新) 야권연대 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야당이 연대하거나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여당에 패배할 가능성이 큰 것은)당연하다”며 “정의당과 안철수 신당, 그리고 민주당 3당이 합쳐서 하나의 조직체가 된다면 아마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측은 창당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국 갤럽의 지난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의 신당 지지율(32%)은 민주당(10%)을 한참 앞서며, 새누리당(35%)을 턱밑까지 쫓았다. 민주당이 버티고 있는 ‘제1야당’의 지위가 손에 닿을 듯하다. ‘새정치추진위원회’(새추위)를 구성하며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민주당이 무너질 수 있다’며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안 의원 측은 적극적인 호남 공략에 나섰다. 윤장현 새추위 공동위원장은 지난 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호남은 항상 미래 가치를 선택해왔다”며 “새 정치는 (호남처럼)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을 하면서 그 진정성을 가지고 넓혀가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26일에는 호남의 중심이자 안 의원의 신당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광주에서 지역 설명회를 갖는 등 잰걸음을 이어갔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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