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차기 원내사령탑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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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차기 원내사령탑은 누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4.0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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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완구 vs 정갑윤
野 박영선 vs 우윤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뉴시스

5월 중순 선출예정인 여야 차기 원내 지도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새누리당은 차기 당권에 영향이 있을 거라는 점에서 , 새정치민주연합은 향후 당내의 역학구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이완구 의원(3선‧충남부여군청양군)이다. 다른 유력한 후보였던 남경필 의원은 경기도지사에 출마했고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입각했다. 그러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충청권에 탄탄한 기반이 있는 이 의원이 부상해 선두로 치고 나왔다. 당내 일각에선 ‘이완구 추대론’이 나올 만큼 승기를 잡았다는 평이다.

정갑윤 의원(4선‧울산중구)이 이 의원의 대항마로 손꼽힌다. 정 의원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돌연 불출마, 중앙정치로 ‘U턴’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원조 친박으로서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기로는 이 의원보다 한 수 위라는 평도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성향은 차기 당권에 영향이 크다. 충청권인사인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천안이 고향인 서청원 의원이나 같은 충청권의 이인제 의원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지역안배차원에서 ‘충청몰아주기’라는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의원이 될 경우엔 같은 영남권 인사인 김무성 의원에게 불리하다.

새누리당 한 초선의원은 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완구)의원이 경쟁자가 없어 보이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다음 당권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서 아직 (원내대표 승리가)확실한 상태는 아니다. 정(갑윤)의원도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의원(재선‧서울구로을)과 우윤근 의원(3선‧전남광양시구례군)이 선두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미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임기가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새정치 연합 원내대표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향후 당 운영효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지도부가 힘을 얻느냐 견제받느냐, 호남에 힘이 실리느냐 충청에 무게를 두냐다.

박 의원은 ‘첫 여성 원내대표’를 강조하며 일찌감치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최근 <피플>이 광주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원내대표 적합도에 46.8%를 기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위인 우윤근 의원과도 30%이상의 차이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돼 유‧불리를 모두 안고 있다고 풀이된다. 유리하게 해석하면 김-안 공동대표가 온건성향임을 감안할 때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불리한 측면은 새정치연합이 소위 ‘우클릭’을 하며 중도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지도부간 잡음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반박이다.

우 의원은 호남권 인사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당내 일각선 두 정치세력이 막 합쳐진 예민한 시기니 만큼 호남을 배려한 인사가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노영민 의원(3선‧충북청주시흥덕구을)도 원내대표에 나선다. 최근 부상하는 충청중시론의 바람을 타고 사령탑을 맡을 수도 있다.

야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박(영선) 의원이 상당히 의욕적으로 원내대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당내 여론은 어디로도 기울고 있지 않아 그때(5월)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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