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지난해 2월 황교안 법무부장관 청문회에서 구원파 등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후문이 돌았으나 본지 확인결과 해프닝인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지난해 2월 28일 황교안 법무부장관 청문회 속기록에 따르면 박 의원은 “장관 후보자께서는 고려인삼차나 펩시콜라 같은 것은 안 드시냐. 세계일보는 안 보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황 장관은 “(고려인삼차나 펩시는)잘 먹지 않는다. 세계일보도 볼 때도 있고 보지 못할 때도 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잘 먹지 않는 이유가 이단종교에서 이런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냐”고 다시 물었다.
황 장관은 “그렇지는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후보자께서 2010년 3월 6일 통일교에서, 천부교에서, 구원파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안 해야(안 사야)된다 하는 글을 올렸다. 기억하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황 장관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라고 대답을 회피하자 박 의원은 “장관께서 부임한다고 하면 이러한(이단종교) 편견은 없어야겠지요?”라고 물었고, 황 장관은 “알겠다”고 답했다.
황 장관이 활동하는 카페에서 이단종교에 대해 편견을 갖고 상품 불매운동 취지의 글이 올라오자, 박 의원이 ‘종교의 편견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 구원파 옹호발언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 측은 1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강경 기독교라는, 종교적으로 편향돼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법을 집행하는 법무부장관이 종교적으로 편향돼있으면 안되겠다는 취지로 이단종교에 대해 물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 측은 “구원파를 비롯한 이단 종교를 옹호하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 한 보좌관이 구원파 신도란 풍문이 도는 등 괴담이 여의도 국회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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