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20%대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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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20%대가 의미하는 것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1.28 13: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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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자형'보이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회복 가능할까?
역대 대통령 지지율과 비교해보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마의 지지율’, 30%가 깨졌다. ‘콘크리트’에 금이 갔다. ‘집권 3년차 징크스’를 박근혜정부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3년차가 시작된 지 한 달만에 대통령 지지율이 10%p이상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6~27일 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9.7%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반해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갱신했다.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는 62.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배가량 앞선 것.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콘크리트’를 뒷받침하던 안방에서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의 최대 지지층인 50대와 60대 연령층과 TK(대구·경북)지역구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TK의 경우 58.9%에서 45.4%로 13.5p 떨어졌다. 전통적 지지층인 50대는 52.5%에서 44.2%로 8.3%p 떨어졌고, 60세 이상은 65.5%에서 57.9%로 7.6%p 하락했다.

이렇듯 박 대통령의 최대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의 지지율’이라고 불리는 30%조차 깨지면서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갤럽>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율 ⓒ 그래픽 -시사오늘

노무현·MB와는 다른 박근혜 지지율

그렇다면 이전 대통령들은 집권 3년차까지 어떤 지지율을 보였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V자형’으로 닮았다. 이들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1년차 3분기에서 20%대로 떨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1년차 4분기부터 소폭 상승되며 회복세를 보인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전 대통령들과 다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L자형’을 나타낸다. 42%로 시작한 지지율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1~2년차엔 50~6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집권 초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세월호 참사 등에도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이른바 ‘십상시 파문’이라 불리는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커지자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졌다. 신년 기자회견 등을 거치며 ‘불통 논란’이 확산되자 3년차에 20%대까지 내려갔다. 이른바 ‘L자형’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

V자형보다 L자형이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V자형은 대통령의 위기 돌파 능력을 볼 수 있다.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국민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 서서히 급등하면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지 않는다.

하지만 L자형은 한 번 국민에게 신뢰를 잃으면 회복할 수 없는 형태를 뜻한다. L자형이 고착화된다면 더욱 문제다. 집권 초기 지지율이 높아도 한 번 떨어지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박근혜 대통령, L자형에서 V자형으로 위기극복 할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L자형으로 고착화될지, 잠시 하락해도 다시 반등해 V자형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 기로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L자형이 고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 고정 지지율은 30%정도 된다. 지금 상황에서 30%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지지율이 떨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박 대통령이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지 않고 한 템포씩 느리기 때문”이라며 “특보단과 이완구 내정자도 지지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현재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3인방이 사퇴하길 원하는데 손도 안댔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 인사를 내정한다고 해서 반전을 꾀할 수 없다. 총리도 세월호 참사 이후 바로 바꿨어야 하는데, 지금 내정한다는 것은 한 템포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 교수는 박 대통령의 레임덕에 대해선 “몇 번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레임덕이 나타나는 게 아니다”라며 “아직 3년 정도가 더 남았기 때문에 지지율 반등 기회는 많다”라고 내다봤다.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도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신뢰가 무너진 게 아니고 정치적 행위에 대해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국민들은 기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신뢰와 애정, 국민적 정서같은 것이 깔려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실망이 생겨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책을 내세운다면 회복될 것”이라며 “특히 인사 내정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데, 만일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처럼 ‘광폭인사’같이 참신한 인사를 보인다면 반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특보단 임명을 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어떤 의도로 이런 인사를 내정했는지 모르겠다. 실무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미지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큰 폭의 인사를 등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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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주 2015-01-28 18:32:07
지지율 떨어지는거 당연 하다 너무 몰라서 또 고집 아집 이 난 부드럽게 할줄 알앗는데 아버지보다 더 독재야20% 이하내려가야될거 같어
문꼬리 3인방 김기춘 실장 왜 교체 안하는지
그들 아니면 통치행위 못하니가 교체 안 하지 잘잘못이 있어서가 아니거 국민을 위한 청치면 국민의 여론도 참작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