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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인 손학규계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이 20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요구와 승리의 길을 외면하는 지금의 새정치연합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김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뢰 받는 수권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길 수도 없이 호소했다"며 "그러나 저의 절박한 호소는 대표 흔들기, 공천 구걸세력, 분열 조장세력으로 매도됐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새정치연합은 두 번의 총선과 두 번의 대선 패배는 물론 지난 10년 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1승 30패의 치욕적인 기록을 당했다"며 "국민들의 계속적인 경고에도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아울러 "이제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새로운 각오로 야권 재편의 초석을 놓겠다"며 "국민이 갈망하는 새정치의 길을 가겠다. 야권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대통합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낸다면 국민은 우리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후 광주 지역에서 나온 첫 추가 탈당 인사다.광주지역 국회의원은 총 8명으로, 먼저 탈당한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을 제외하면 김 의원을 포함해 나머지 6명 모두가 새정치연합 소속이었다.그러나 문재인 대표 체제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호남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광주에서 첫 추가 탈당 인사가 등장하면서, 야당의 표심 텃밭인 호남 민심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0 11:55

새누리당 최초로 전남지역에 깃발을 꽂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이정현 최고위원에 야권측 두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내년 총선 '리턴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야권성향의 두 후보,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손훈모 변호사는 지난 15일과 16일 연이어 순천·곡성군에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끝마쳤다. 이 최고위원측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담담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지역민심의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또 한번 '문제적' 지역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 최고위원은 친박(親朴) 중에서도 진짜 친박이라는 '진박'이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새누리 꼬리표로는 절대 당선 못 된다'는 호남에서 승리한 것은 집권여당에 두 배의 기쁨을 안겼다. 새누리당의 지지층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기 때문이다.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노 전 시장과 서갑원 전 의원간 갈등으로 야권지지층이 분열된 점과 재보궐이라 임기가 짧은 점 등을 들어 그 의미를 축소하려 했지만, 새누리당은 2년을 발판삼아 '능력있는 집권여당' 이미지를 피력하고자 했다. 이 최고위원이 '예산폭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도 그 일환이다.이 최고위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예산 확보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7 17:33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탈당 선언을 한 가운데, 연쇄탈당이 예고되는 등 당내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이날 CBS 에 출연, "내일이나 모레 저를 포함해 황주홍, 유성엽 의원 3명, 이번 주말에 한 두분 정도 더 탈당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하는 의원 수가 20명선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 의원은 천정배 의원 중심의 신당 '국민회의'와 탈당 의원들간 연대에 대해서는 "시기상의 문제지,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이 대체로 뜻이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한길 전 공동대표, 김부겸 의원에 대해서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문 의원은 손 고문에 대해 "손 대표의 리더십은 모두 다 인정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 전에 새정치연합에서 나와서 여권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며 강조했다.그는 또 김 전 대표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지난해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으로 힘을 보탰다"면서 "김 전 대표로서는 빚진 게 있으니 신당쪽으로 오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4 11:04

'文·安·朴 연대' 제안을 거부하고 혁신전당대회를 역제안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야권 심장부인 호남 민심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에게는 호남 정신도, 사람도, 명분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文·安·朴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 데 충분하지 않다"면서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대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힌 뒤 다음 날 광주를 찾았다. 이에 안 전 대표가 당권을 노리고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이같은 '호남구애(求愛)' 행보가 당내 세력 확장 등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그에게는 '호남 정신'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가 없다.호남 정신은 곧 민주화 정신이다. 호남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전두환 정권 시절 천여 명의 사상자를 낸 5·18 민주화 운동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새정치연합 창당을 위한 정강정책 협상 과정에서 안 전 대표 측에서 4·19와 5·18 정신계승을 삭제한 초안을 제시, 호남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03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