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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지난 23일 저녁부터 필리버스터(filibuster, 무제한토론)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 의회 사상 47년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여론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소수파 의원들이 합법적인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는 '해적선' 또는 '약탈자'를 뜻하는 스페인어 '필리부스테로(filibustero)'에서 유래했는데, 토론을 전횡하는 방식이 같다는 이유에서였다.우리나라에서 필리버스터 제도는 1973년 폐지됐다가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후 본회의장에 재등장했다.일단 본회의에 부의된 안건에 대해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필리버스터 요구서가 제출되면 국회의장은 거부할 수 없다. 1인당 1회에 한정해 토론할 수 있고, 토론에 나설 의원이 없거나 국회 회기가 끝나면 필리버스터도 자동으로 종료된다. 필리버스터 중단에는 재적의원 5분의 3이상(176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157석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제동장치가 없는 셈이다. 한편, 더민주는 오는 26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지속할 계획이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24 13:06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을 규탄하는 행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일본 시마네현(島根縣)은 1905년 일제가 독도를 시마네현 영토로 강제 편입했던 2월 22일을 '다케시마(竹島·일본명)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지난 2005년 제정, 매년 기념식을 열어왔다.이날 규탄행사에는 독도향우회, 독도NGO포럼, 대한민국 흥사단독도수호본부, 독도사랑국민연합 등 국내 독도관련 단체가 다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오전 10시, 구 일본대사관 앞에는 독도관련 단체 회원들과 경찰이 마주보며 서 있었다. 그 사이는 취재진들이 채웠다. NHK 등 일본 언론도 눈에 띄었다. 독도향우회 홍성룡 회장은 규탄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거짓 독도의 날'로 규정, "일본은 하루빨리 '거짓 독도의 날'을 폐지하고, 그간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침탈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홍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뒷받침하기 위한 독도특별법 제정 등 국민보호·국토수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독도향후회 대학생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승훈 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중학교 때부터 독도에 관심은 많았는데, 지난 2011년 일본인 69명이 독도로 본적지를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화가 났다"면서 "독도를 지킬 수 있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한 씨는 "국내 독도단체들은 대부분 회원들이 낸 쌈짓돈으로 운영돼 중간에 오합지졸이 돼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22 14:37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의 안보·외교·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가 안보문제에 있어 갈팡질팡 대응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높였다"면서 "북한 4차 핵실험 동향 파악도, 광명성 4호 발사시기 예측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또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대해 "통일부 장관은 처음에 개성공단 자금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쓰였다고 주장하더니, '최단기간 최다 말 바꾸기'를 기록했다"면서 "대통령 국정연설에서 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은 개성공단 폐쇄가 졸속이었다는 걸 자인한 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미국이 지난 2004년 이라크전 실정에 대한 반성으로 정보·안보기관 재편한 일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정보·외교·안보·통일기구의 대대적인 문책과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원내대표는 외교정책과 관련, "미국, 일본, 중국 사이에서 급차선 변경을 일삼는 난폭운전과 흡사"하다면서 사드배치 문제를 짚었다.그는 "박근혜 정부는 중국이 반대하는 사드 배치를 강행하면서 대북 제재에 중국의 강력한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모순적이고 아마추어적인 외교안보 정책의 한 단면"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라도 사드 배치에 신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2-17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