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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으로 활동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25일 "우리 당의 가장 큰 취약점은 계파주의"라면서 "새로운 지도체제는 계파주의에 벗어난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이날 YTN 에 출연, "계파주의에 빌붙어 온 구성원들은 그간 당을 이끄는 데 실패한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면서 "차기 당권은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던 의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또 '김종인 체제 연장론'에 대해 "김종인 대표가 제1당으로 가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기 때문에 존중과 예의를 갖추는 게 맞다"면서 "이같은 정치적 고려에서 기간 연장은 가능할 테지만, 그전에 당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종인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 회동 직후 '괘씸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현재 우리 당의 취약한 상황을 볼 때 그런 발언을 밖에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당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분들이 긴 호흡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한편, 이 의원은 이날 차기 원내대표직에 출마할 의사도 밝혔다.그는 "다음 국회에서는 3당 체제 아래 유능한 정치력이 필요한데, 계파주의에 묶여있지 않고 또 지난 2년간 법사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제가 적임자"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25 10:17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종인 대표의 합의추대 논란에 불씨를 재차 살리는 모양새다.이 원내대표는 21일 "합의추대는 이례적이긴 하지만 김 대표가 총선에 기여한 공을 고려하면 논의해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SBS 에 출연, "역사상 최초로 야당이 제1당이 됐다. 야당에 대한 지지가 컸던 지난 1985년 2·12 선거에서도 없던 일"이라면서 "이같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서 합의추대를 논의해 볼 여지가 있다"면서 김 대표를 치켜세웠다.그러면서 "김 대표가 주변에 추대해달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 오히려 비대위에서 이같은 논쟁이 부담스럽다고 했다"면서 "공연히 김 대표를 흔드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 원내대표는 아울러 합의추대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문 전 대표가 지금까지 말을 아끼고 있는데, 김종인 대표를 당에 모셔온 당사자"라면서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대승을 거뒀고, 이에 대한 정치적 화두를 끌어내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한편, 김종인 대표 합의추대 논란의 중심에 섰던 더민주 정청래 의원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처음부터 말도 안 된 합의추대는 당내 분위기상 정리되는 것 같다"면서 "그나마 다행이다. 정권교체, 정당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당내 내홍이 수습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21 11:35

더불어민주당이 '야권텃밭' 호남지역에서 의석 3개를 겨우 지킨 가운데, 전북 익산시 당선자 이춘석 비상대책위원이 20일 "더민주의 호남 패배는 오만함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이날 KBS 에 출연, "20대 총선은 한마디로 여당 심판이었다"면서 "수도권과 영남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심판 받았고, 호남에서는 지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심판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호남 민심이 더민주에 회초리를 크게 쳤지만, 정당 지지율을 보면 애정을 완전히 접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자식이 잘못돼도 버리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그러나 "호남 패배는 당의 책임이지, 특정인의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유세과정에서 한 말을 기계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아울러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론과 관련, "합의추대를 위해서는 당의 총의를 모아야 하고, 여의치 않으면 당원당규에 따라 경선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이같은 자명한 문제를 두고 SNS에 '북한에서나 가능하다'며 논란을 키우는 것은 옳지 않은 행보"라면서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4-20 10:22

총선 직전, 르포 취재를 위해 찾은 광주 민심은 혼란스러웠다.당시 화두였던 '반(反)문정서'에 대해 묻자 시민들의 대답이 엇갈렸다. 조작된 것이라는 의견과 호남 홀대는 사실이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더민주 지역 캠프들도 상이한 반응을 내놨다. 문재인의 방문이 총선의 최대 반전카드가 될 수 있다는 반응과, 선거 망칠까봐 부담스럽다는 관계자로 나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재인 전 대표가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남 방문을 강행했다. 예상 밖의 환대가 이어졌다. 선거판을 뒤집기에 늦었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기대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호였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더민주가 전통 텃밭인 광주지역에서 의석을 하나도 챙기지 못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반문정서는 실재했던 셈이다.그러나 호남지역의 정치적 역사를 들여다보면 문재인에 대한 지역심리는 '반감'으로 단언하기 어렵다. '노무현 정신'과 '호남정서' 틈 사이에 '서운함'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호남지역은 군사독재 시절부터 차별과 소외에 시달렸다. 특히, 전두환 정권의 5·18 학살은 '지역적 트라우마'로 남았다. 특정 연령, 특정 학교에 제한되지 않고 일반시민 모두에게 무차별적으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기자수첩 | 오지혜 기자 | 2016-04-18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