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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다.앞서 중앙선관위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총선 당시 선거 홍보물 제작업체와 허위 계약을 맺었다는 것이다.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도 이 과정을 사전에 논의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한 혐의로 함께 고발됐다.국민의당 지도부는 국회부의장과 알짜 상임위를 챙긴 원구성 협상 결과에 기뻐할 틈도 없이 '신중 모드'로 전환했다.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께 걱정끼쳐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다.이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지만 당에서 사실관계를 적극적, 객관적으로 확인하겠다"면서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박지원 원내대표도 "원내대표로서 우리 당 의원들이 고발된 것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며 "검찰 수사에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검찰 수사 내용과 방법을 주시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지 않겠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수사가 정치적으로 활용될 경우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야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검찰이 수사 중에 있으니 거론하지 않는 게 맞다"면서도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수민 의원보다 당 살림살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박선숙 의원이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수민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다 사실이 아니다.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6-10 15:40

야당 불모지 대구에서 4수만에 당선돼 '잠룡' 반열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김부겸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20대 총선평가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 전략' 토론회에 참석, "얼마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와서 쫙 흔들고 갔다. 반 총장의 지지율이 과거 새누리당 지지율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의원은 "그럼 이번에 국민의당이나 어쩔 수 없이 더민주당을 찍었던 소위 '합리적인 보수' 표가 대선 때 되면 어떻게 되겠냐"면서 "그때는 새누리당에서 훨씬 매력적인 후보가 나올 것이고, 야권이 분열된 구도 속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교만한 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같은 발언은 지난 총선 이후 야권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 무용론'이 팽배해진 데서 나온 것이다.사실 총선 직전까지만 해도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에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야권이 분열하면 새누리당에 필패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었다.주도권을 잡은 것은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였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전 의원을 중심으로 논의가 확대되는 듯 했지만,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당 차원의 연대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6-05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