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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선거구획정 문제를 논하기 위한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국회의장의 중재 역할은 오늘로 끝내겠다"며 지도부 합의를 압박했다.정 의장은 이날 오후 여야 당 대표,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만약 이 자리에서 결론이 안나면 저는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면서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직권상정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직권상정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해 그 뜻을 존중했다"며 "그러나 입법비상사태가 생기면 그때는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이날 회동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직권상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여야간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쟁점법안에 대해 "어제 시간대별로 중요한 법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면서 "상당히 (합의에) 근접한 것 같긴 한데 마지막 열쇠를 풀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그러면서 "가능한 31일 본회의에서 쟁점법안들이 의결되도록 좋겠다 싶어 별도의 숙려기간 5일에 대해서는 법사위원장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해,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에 합의할 경우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국회의장 직권상정 형식으로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7 17:59

"이과 망했으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말은 평범한 이야기를 '이과적'으로 분석할 경우 우스갯소리처럼 달린다. 예를 들어, 한 아이돌 그룹의 노래 중 '우린 마치 12시 30분의 시곗바늘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잖아'라는 가사는, 180도가 되는 시분침에 빗대 '연인과의 갈등'을 극대화한 표현이다. 그런데 여기에 "실제로 12시 30분이면 시침이 1시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180도가 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자, 그 밑으로는 여지 없이 댓글이 달린다. '이과 망했으면.'문과는 언어와 사회영역, 이과는 수리와 과학영역으로 나눠지다 보니 교육과정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 '이과 망했으면'이라는 유행어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정치권에는 문과계 정치인들이 '일반적'이다. 법학, 정치학, 외교학 등 전공도 다양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도 이과계 정치인은 '낯설어'하는 풍경도 나타난다. 대표적 사례가 안풍(安風)의 주역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다.신선한 정치 비전에 주목받은 안 의원은 한편으로는 '모호 화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난 8월 "이과 성향 때문"이라는 설명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이과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80%, 90% 정도 확률이 돼야 그렇다고 얘기를 하고 그 전에는 불확실하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안 의원이 예로 든 것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그는 "메르켈 총리는 이과 출신이어서 확실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아 처음에는 답답하고 모호하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이과 출신들은 비슷한 경로를 겪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3 13:31

정부여당이 '노동5법' 등 쟁점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경제를 이처럼 못하는 정권을 처음 봤다"며 질타했다.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박근혜 정권이 밀어붙이는 법안들은 말로만 민생법안이지, 실제로는 민생을 파괴하는 반(反)민생법안"이라며 "쉬운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이 무슨 민생법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의료민영화법과 재벌특혜법을 말하며 경제를 살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대중소기업개혁 갑을개혁 전월세피크제 노동개혁 등 4대 민생개혁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문 대표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롯, 황교안 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차례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아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초법적 발상으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협박하고 있다"며 "국회 입법권 침해와 삼권분립 훼손을 넘어 유신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신독재"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부화뇌동해 지금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긴급재정경제명령을 검토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것일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 망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노동5법은 △파견근로자 보호법(파견법) △기간제·단시간 근로자 보호법(기간제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 보상 보험법 개정안이다.'55세 이상 고령자'와 '전문직 종사 고소득자'의 파견을 확대하고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등 제조업) 파견을 허용하는 내용, 만 35세 이상 노동자가 연장을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비정규직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18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