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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50일 남기고 야권이 경제화두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23일 '동반성장'의 대모 정운찬 전 총리를 초청,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대상은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였다.이날 강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정 전 총리의 마음이 한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정 전 총리 강연이 예정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은 시작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예비후보, 당직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거렸다. 현장에서 나눠준 강연자료는 금세 동이 나 당직자와 취재진이 서로 빌려보고 복사해야 할 정도였다.국민의당 지도부와 정 전 총리가 함께 등장하자 박수 소리와 함께 플래쉬가 쉴 새 없이 터졌다.정 전 총리를 가운데 두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이 착석했다. 그간 미디어 노출이 적어 계파 갈등설이 제기된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최근 입당해 여론의 관심이 쏠렸던 이상돈 교수도 함께했다.중간에는 동교동계 원로인사인 정대철·권노갑 전 고문도 양 끝에 자리잡아, 국민의당이 '정운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였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은 국민의당의 중요한 정책 기조와 기본적으로 문제 인식이 유사하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 세대 격차, 지역 격차, 남녀격차 등 꿈꾸기 어려운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23 16:28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는 호남지역 의원 목록에 주승용, 장병완 의원이 13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민심의 바다로 배를 돌리겠다"면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뜻을 밝혔다.전남 여수을과 광주 남구를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는 주 의원과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주 의원은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계파 패권정치와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매우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그동안 몸담았던 더민주를 떠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그는 이어 "도의원과 군수, 시장을 거쳐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제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은 민심이었다"며 "호남 민심은 이미 제1야당인 더민주를 신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장 의원 역시 "깊은 고뇌와 수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그리고 광주시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더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그는 "정부·여당의 거듭되는 실정에도 화석화된 야당체질에 갇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연패의 사슬을 끊을 강한 야당을 만드는 데 벽돌 한 장을 놓겠다"며 국민의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이로써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기점으로 문병호·유성엽·황주홍·임내현·김동철·최재천·권은희·김한길·김영환·김관영·최원식 의원에 이은 14번째 현역의원 탈당이 이뤄졌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13 11:26

지난 3일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달 중순 더불어민주당의 대규모 '도미노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당내 혁신위의 하위 20% 현역의원 평가가 조만간 발표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지난해 말, 황주홍·김동철·권은희 의원 등 주로 호남지역 의원들의 탈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울고 있는 지역 민심'이 탈당 기류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이번 달 중순 이뤄질 대규모 탈당 러시에는 다른 배경이 숨어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장 설득력있 는 설명은 더민주당 성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현역의원 하위 20% 평가 작업이다. 이 평가 결과는 이르면 오는 12일에서 15일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안용은 조사평가위원장은 평가 작업에 "의원 이름을 암호화하는 보안 기술을 활용한다"면서, "평가 위원이 코드화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즉, 평가위원도 현역 의원의 총점을 모르기 때문에 평가가 끝날 때까지 그 순위를 알 수는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평가위가 그 기준으로 △의정활동 및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 을 제시하면서, 굳이 발표일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해당 의원들은 이미 '물갈이'를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의정 성적이 좋은 주승용 의원과 지역 민심을 내세우는 호남향우회 임원, 동교동계가 탈당을 예고하면서, 이들과 동행할 경우 체면은 차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4일 과의 통화에서 "이번달에 있을 탈당 러시는 특정 지역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면서 "하위 20%에 든 현역의원들이 물갈이당하느니 신당행처럼 나가는 게 낫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5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