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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50일 남기고 야권이 경제화두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23일 '동반성장'의 대모 정운찬 전 총리를 초청,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대상은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였다.이날 강연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정 전 총리의 마음이 한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정 전 총리 강연이 예정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은 시작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예비후보, 당직자, 취재진 등으로 북적거렸다. 현장에서 나눠준 강연자료는 금세 동이 나 당직자와 취재진이 서로 빌려보고 복사해야 할 정도였다.국민의당 지도부와 정 전 총리가 함께 등장하자 박수 소리와 함께 플래쉬가 쉴 새 없이 터졌다.정 전 총리를 가운데 두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이 착석했다. 그간 미디어 노출이 적어 계파 갈등설이 제기된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과 최근 입당해 여론의 관심이 쏠렸던 이상돈 교수도 함께했다.중간에는 동교동계 원로인사인 정대철·권노갑 전 고문도 양 끝에 자리잡아, 국민의당이 '정운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였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정 전 총리의 동반성장은 국민의당의 중요한 정책 기조와 기본적으로 문제 인식이 유사하다"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 세대 격차, 지역 격차, 남녀격차 등 꿈꾸기 어려운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23 16:28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을 규탄하는 행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일본 시마네현(島根縣)은 1905년 일제가 독도를 시마네현 영토로 강제 편입했던 2월 22일을 '다케시마(竹島·일본명)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지난 2005년 제정, 매년 기념식을 열어왔다.이날 규탄행사에는 독도향우회, 독도NGO포럼, 대한민국 흥사단독도수호본부, 독도사랑국민연합 등 국내 독도관련 단체가 다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오전 10시, 구 일본대사관 앞에는 독도관련 단체 회원들과 경찰이 마주보며 서 있었다. 그 사이는 취재진들이 채웠다. NHK 등 일본 언론도 눈에 띄었다. 독도향우회 홍성룡 회장은 규탄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거짓 독도의 날'로 규정, "일본은 하루빨리 '거짓 독도의 날'을 폐지하고, 그간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침탈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홍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뒷받침하기 위한 독도특별법 제정 등 국민보호·국토수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독도향후회 대학생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승훈 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중학교 때부터 독도에 관심은 많았는데, 지난 2011년 일본인 69명이 독도로 본적지를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화가 났다"면서 "독도를 지킬 수 있는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한 씨는 "국내 독도단체들은 대부분 회원들이 낸 쌈짓돈으로 운영돼 중간에 오합지졸이 돼버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22 14:37

정부·여당이 추진해 온 기업활력제고법(기활법), 이른바 '원샷법'이 4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에 법안이 제출된 지 210여일 만이다.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29일 '원샷법 우선처리'에서 '원샷법-선거구획정 연계처리'로 전략을 급선회, 본회의가 무산된 바 있다.그러나 새누리당이 원샷법 우선처리와 '노동4법-선거구획정' 연계처리로 맞받으면서 이날 본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 여론의 주목이 쏠렸다.이날 본회의를 앞둔 더민주 의원총회는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의원총회는 오후 1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자리에 앉아있는 의원은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을 포함, 다섯여 명에 불과했다. 한정애 원내부대표가 "의원들의 식사가 늦어지는 것 같다"면서 "성원이 되면 의총을 시작하겠다"고 회의 지연을 알렸다.의원석이 여전히 절반도 채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30분 후 의총이 시작됐다.이날 더민주 의총이 지난 28일과 비교해 '김이 빠진' 이유는 원내대표단이 선거구획정안 처리와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약속을 받아낸 뒤였기 때문이다.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정 의장을 만나 오는 12일까지 여야 간 합의가 불발되면 선거구획정안을 직권상정해달라고 요청, 확약을 받았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04 20:48

'제3정당'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성대하게 치뤘다. 이번 창당대회에서 강조된 국민의당의 핵심 키워드는 '제3정당' '중도 노선' '충청도'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의 '중도 클릭'이 오히려 정치적 정체성을 불분명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많은 '해피그린'이 모인 창당대회…"제3물결의 시작"대전시 한밭체육관 주변은 수많은 '해피그린'로 붐볐다.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국민의당 공식 컬러인 해피그린 조끼를 입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대회가 평일에 열린 탓인지 인파의 중심 연령대는 20대와 60대로 보였다. 창당대회 입구에는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주승용 원내대표와 김동철 의원이 서 있었다. 주 의원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그는 기자가 창당대회를 여는 소감을 묻자 "제3물결의 시작"이라며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유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국민의당이 첫 발을 내딛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함께 기대감도 보였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2-02 20:21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9일 본회의를 앞두고 '전략 급선회'에 나서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추진력이 부각됐다. 반면 협상책임자인 이종걸 원내대표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오후 2시 30분, 더민주 1차 의원총회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에 들어서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표정이 어두었다. 이날 오전 북한인권법을 비롯, 무쟁점 법안에서도 합의를 위한 틀이 산산히 부서졌기 때문이다.이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한 원샷법과 관련, "당내에서도 원샷법을 '삼성법' '재벌법'이라고 부르며 반대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우리 당은 3년이라는 한시적 기간과 상생법이라는 제동장치를 걸고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설명, 이해를 요청했다.그는 이와 함께 선거구획정 협의에 대해 "우리 당은 오늘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그간 고수한 입장을 접고 새누리당이 제시한 '지역구 253-비례 47'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여당이 이번엔 노동4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선거구획정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고, 회의는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1-30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