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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오늘만큼 주목받았던 때가 언제였을까.움직임이라고는 바둑알을 집어 판에 두는 것밖에 없는 정적인 게임. 그러나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여야 하는 탓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할아버지댁 텔레비전에 바둑 화면이 띄워져 있다면 잠시 옆자리에서 머뭇거리다 결국 자리를 뜨는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어렵게만 느껴졌던 바둑이 대중 속으로 들어온 것은 드라마 이 방영되면서다.tvN에서 방영한 이 드라마에는 바둑 프로기수가 되는 데 실패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청년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렸을 때부터 바둑만 알았던 이 청년은 사회생활에서도 바둑에서 배운 전략을 응용한다. 타이틀 '미생(未生)' 역시 완생할 여지를 남긴 바둑알을 이르는 바둑용어다.흥행을 이끈 것은 또 다시 드라마였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에 '상하이 대첩'으로 유명한 이창호 9단을 본뜬 캐릭터가 등장한 것이다. 대중들은 한 수 한 수에 집중력을 쏟아붓고, 그 조용한 승부가 끝난 뒤에야 뛸뜻 기뻐하고 또 울만큼 분해하는 캐릭터의 모습에 바둑의 매력을 찾은 듯 했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3-09 19:00

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청년세대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그 중심에는 대학교 총학생회와 대학연합 단체로 이루어진 '대학생 연석회의'가 있었다. 본지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대 주무열·성공회대 이동제·성신여대 한연지·한양대 박종진·홍익대 심민우 학생회장, 그리고 2030 청년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정태호 고려대 지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대학생 연석회의 모체인 '사이다(사립대학 이대로는 아니된다)'는 대학구조 개혁을 위해 모인 서울권 19개 사립대학 총학생회 모임이다. 지난달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거세지자, 사이다 내에서 대학 총학생회 중심으로 공동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각 대학이 국정화 문제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던 중이었다. 우선 서울권 총학생회가 모여 한 목소리를 내자는 목표로 지난 10월 12일 연석회의가 발족됐다.한편 대학연합 단체 청년하다는 취업문제 등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청년하다 고려대 지부는 국정화 논란과 관련, 학생회 및 교내 다수 단체와 함께 반대서명 및 대자보전 등을 진행했다.

커버스토리 | 오지혜 기자·정진호 기자 | 2015-11-15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