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대신할 수 있다는 ‘대체거래소’…“대체 무엇이길래?”
KRX 대신할 수 있다는 ‘대체거래소’…“대체 무엇이길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19.10.08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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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S 관심↑…복수 경쟁체제로 투자자 중심의 시장 체제 변환 ‘기대’
KRX·부산금융중심지 악영향 가능성…“대체거래소 허가 보류해야”
현재 사전조사 작업 중, 12월 금융위 예비인가에 대해선 “지켜봐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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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 이하 ATS)는 주식의 매매체결 등에서 정규 거래소를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증권 거래시스템을 일컫는 말로, '다자간 매매체결 회사'라고도 부른다. 기존 한국거래소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규모는 작아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13년 ATS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표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게다가 2015년 한국거래소 등 6개 기관이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대체거래소에 대한 관심은 탄력을 받는듯 했다. 

하지만 2015년 대체거래소 설립이 한 차례 무산됐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무엇보다 규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관련 법에는 ATS의 거래량은 증권시장 전체의 5%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었고 개별종목으로는 10% 정도의 규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이 정도 수준은 ATS의 BEP(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법이 개정돼 거래량이 15~30% 증가하면서, BEP에 대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에 금융투자협회와 6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를 주축으로 한 TF가 만들어지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대체거래소가 등장하게 되면, 업계에서는 국내 주식거래시스템은 복수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되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독점 체제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시장은 '참여자' 위주로 이동하게 되고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新매커니즘'이 등장하겠다고 분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외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한국거래소 외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그러나 대체거래소 설립에 대한 최근 분위기가 지난 2015년과 유사하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금융위원회가 대체거래소 설립에 대한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한국거래소와 부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다.

이와 관련,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대체거래소 설립에 따른 한국거래소 수수료 유출이 최대 370억원 가량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국, 일본 등의 ATS 사례와 비교하면서 "한국거래소의 수익이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지방세수도 감소한다는 것"이라면서 "지정된지 10년이 지나도 제대로 지원없이 위축되고 있는 부산금융중심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의원에 따르면 '대체거래소'는 서울에 개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부산금융중심지 위상 저하와 부산경제에 부작용을 반드시 초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체거래소 설립 근거 마련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대책 마련 여부 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며 그때까지 대체거래소 설립 허가를 보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게다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지난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TS 설립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금융투자협회와 6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가 만든 TF는 현재 ATS에 대한 금융당국 예비인가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설립에 대한 주변상황이 현재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올해 중에 인가 신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예비 인가 신청에 대해서는 참여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간의 협의나 많은 과정등을 거쳐야 한다"면서 "현재 시장환경 및 주변여건, 정부의 입장 등을 종합한 사전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초 알려진 '12월 금융위 설립인가 신청'에 대해서도 "TF작업에 대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카드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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