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인터뷰] 김웅 “지금도 조국 전(戰)… 文정권의 검찰개악 바꾸겠다”
[풀인터뷰] 김웅 “지금도 조국 전(戰)… 文정권의 검찰개악 바꾸겠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3.27 10: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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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통합당 후보
“공천 잡음? 금태섭 탈락만큼 충격적인 것은 없어” “금태섭 탈락 vs 황운하 공천, 우연의 일치 아냐”
“검찰개혁? 조국 수호처 vs 윤석열 수사처 될 것” “히틀러 나치 게슈타포 연상돼… 中 공안과 비슷”
“수사권 조정 통과된 날 검사직 버릴 수밖에 없어” “울산 사건 보면 왜 통과 시키려는지 알 수 있어”
“이 정부 잘하는 것은 세금 올리는 것밖에 없다” “강남 3구는 경제‧안보‧사회개혁 실패 심판의 장”
“유승민 아니었으면 정치 입문하지 않았을 것…” “보수는 중도로 가야… 선거 임박, 변화 느껴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로 나선 김웅 전 검사는 베스트셀러 검사내전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금태섭 의원의 공천 탈락을 심각한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로 나선 김웅 전 검사는 베스트셀러 검사내전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금태섭 의원의 공천 탈락을 심각한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금태섭 탈락 vs 황운하‧한병도‧임동호 공천.'
‘조국 수호’와 친문(문재인)을 표방하는 비례 정당들도 출범했다.
다시 조국 전(戰)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련의 흐름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김웅 전 검사(이하 김웅)의 말이다.
<검사내전>으로 유명한 그는 文정부 검찰개혁의 대척점에 서왔다.

“검찰 개악의 저격수.”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의 서울 송파갑 후보로 전략공천 한 이유다.
정조준하고 있는 저격의 요체는 무엇일까.
인터뷰는 지난 20일 송파갑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1. 금태섭 공천 탈락이 남긴 것 


 

김웅 전 검사(송파갑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의 공천 잡음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건강한 거라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웅 전 검사(송파갑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의 공천 잡음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건강한 거라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우리당의 자잘한 것 다 합쳐도 여당의 금태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던 것만큼의 충격은 없을 거다.”

정치 신인으로 볼 때 미래통합당의 공천 잡음에 실망하지 않았느냐, 묻자 나온 얘기다. 여야 막론하고 21대 총선의 공천을 둘러싼 가장 큰 문제는 ‘금태섭 공천 탈락’이라는 지목이었다.

-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설마, 설마 했다. 다양성이 존중되고 소신을 지키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게 없다. 열성 당원들이 반대하면 무조건 쳐내는 구조다. 민주주의 정당에 맞지가 않다. 중간의 다수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대로 가져가 표로 심판할 거다.”

어게인 2016년에 빗댔다.

“4년 전 미래통합당 전신(새누리당)은 이길 거로 자신했다. 주류세력은 배신자 프레임을 씌웠다. 야당(더불어민주당)은 사분오열이었다. 개헌 저지선만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그때 모습과 지금이 유사하다고 보인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친박(박근혜)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유승민 의원 등에 배신자라고 퍼붓고 공천에서 불이익을 줬다.

- 당시 새누리당은 시끄러웠다. 지금의 민주당은 조용하다. 금태섭 의원도 승복했다.

“민주당은 하나의 목소리밖에 안 남은 것 같다. 우리가 잘못됐으니 개혁하고 바꿔나가겠다, 이런 목소리를 쳐냈다. 씻나락까지 모조리 없어진 것 같다. 새누리당이 훨씬 낫다. 당내 패권에 반발하다, (바른정당계 등) 정치세력으로 발전했다. 배척된 소수가 살아남아 씨앗이 되고 싹을 터 개혁 그룹으로 성장했다.”

- 통합당처럼 잡음이 많아도 마이너스다. 

“일종의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공천관리위, 당 대표, 일반 당원 모두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상위 하달 식의 일사불란한 움직임보다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에게 공천은 생명을 가르는 존폐 여부다. 파열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게 없는 게 웃긴 거다.”

- 황교안 대표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여왕벌이나 여왕개미가 지시하듯 하는, 민주당 같은 리더십을 요구한다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게 아니라면 리더십이 없다고 생각지 않는다.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과연 좋은 영향을 미쳤었나? 아니라고 본다.”

- 당에서는 왜 본인을 송파갑에 전략 공천했다고 생각하나.

“내가 볼 때 두 가지 이유다. 강남 3구는 미래통합당의 선거 전략과 어젠다가 응축된 곳이다. 현 정부의 문제점은 경제정책 실패, 대북정책 실패, 사회개혁 실패, 즉 검찰개혁이라 해놓고는 검찰 개악을 해버린데 있다. 이 세 가지를 대변하는 후보들을 강남 3구에 배치했다고 본다.”

'검찰개혁 실패를 저격'하는 상징적 인물로 자신이 전략 공천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 동부에서는 송파갑이 마지막 보루가 돼버렸다. 송파갑‧을‧병 중 을‧병은 민주당 의원이다.(송파을은 최재성, 송파병은 남인순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구청장, 지방의회도 여당이 거의 석권한 상태다. 서울 동부의 보루를 지켜내고 판세를 바꾸는데 필요해 나를 공천한 것이 아닌가 싶다.”

 

2.  윤석열이 던진 것 


 

김웅 전 검사(송파갑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이 자신을 강남 3구에 전략공천한 이유는 정부 심판론 중 사회개혁 실패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웅 전 검사(송파갑 예비후보)는 미래통합당이 자신을 강남 3구에 전략공천한 이유는 정부 심판론 중 사회개혁 실패에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대화는 검찰개혁 vs 검찰개악으로 넘어왔다. 검사 시절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라인은 아니었다. 하지만 윤석열이라는 존재가 검찰계에 준 영향력은 큰 듯했다.

- 윤석열 총장이 검찰계에 던진 의미는 뭐라고 보나.

“우리 국민들이 검찰에 대해 가장 화냈던 것은 뭘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하지 못했던 것에 있다.”

-  모든 역대 권력때마다 그렇다는 얘기인가

“윤 총장이 얘기했듯 MB(이명박) 정부 때 쿨하게 했던 면은 있다. 어쨌든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권력이 가장 강할 때, 대중의 지지와 문화적 지지까지 다 쥐고 있을 때 권력에 맞섰다. 실제 기소까지 했다.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국민들에게 검찰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살려놓은 것 아닌가.”

 

3. 울산 사건의 함의


 

김웅 전 검사(미래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는 직업 윤리에 충실한 것이 좌우명이라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웅 전 검사(미래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는 직업 윤리에 충실한 것이 좌우명이라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웅의 평소 소신은 “직업윤리에 충실하자”다.  “나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해답이고, 정의다. 이런 것들이 제일 위험하다. 거창한 숙명이니 운명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기라고 본다.”

- 조국‧추미애 전‧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사기 카르텔이라고 했다.

“왜 사기냐 하면 국민들한테는 검찰개혁이라 해놓고 중국식 공안 제도를 갖고 왔다. 공정과 정의 공평을 계속 주장해왔다. 자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갑자기 말을 바꿨다. 문서도 위조하고 증거도 인멸해버렸다. 사모펀드 건은 경악스럽다. 울산 사건은 자유당 시절에나 있을법한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탈탈 털었는데 이것밖에 안 나왔어.’ 국민을 속인다. 프레이밍을 갖고 현상과 진실을 가로막는다.

왜 카르텔이냐면 공통의 가치나 지향 대신 이익에 의해 모이면 카르텔이다. ‘조국 문제’가 터졌을 때 옳고 그름 대신 피아 구분에만 매달렸다. 우리 편에 모인 사람들에겐 공천을 나눠줬다. 이익을 위한 찬양만이 있을 뿐이다. 공동체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없었다.”

- 중국 공안이라고 지적되는 이유는 뭔가.

“몇 개의 예를 들겠다.”

A4 종이 위로 표를 그려가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올 초 패스트트랙으로 통과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관해서다.

“검사의 수사제도가 폐지된 나라가 중국과 우리나라다. 그 대신 중국은 보충수사 요구를 만들었다. 우리는 보안수사 요구를 만들었다. 이런 용어가 있는 나라는 중국과 우리나라밖에 없다. 경찰한테 수사 종결권이 부여된 나라도 중국과 우리나라다. 입법 구조 또한 동일하다. 중국 공안은 혐의가 인정되는 사건에 대해서만 증거와 기록을 인민검찰원에 송고한다. 우리나라 경찰도 혐의가 인정되는 사건에 한해 증거와 기록을 검찰에 송부한다. 이런 형식을 통해 수사 종결권을 갖도록 한 것이다. 즉 혐의가 없으면 자기들이 종결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치안과 수사는 다르다. 수사를 할 때는 민주 통제든, 사법 통제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 유일하게 안 하는 나라는 중국하고 우리나라밖에 없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볼 수는 없다.”

- 왜 중국식으로 가는 거라고 보나.

“권력을 쥔 사람한테 가장 좋은 구조에서다. 무슨 얘기냐면 울산 사건(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하명수사 의혹 사건)을 보면 된다. 이 사건이 뭐냐면, 권력자한테 오더를 받은 경찰이 정보 경찰을 이용해 (김기현 전 울산 시장에 대한) 정보를 가져오도록 했다. 행정경찰이 사법경찰한테 수사를 시킨 거다. 검사가 경찰 수사에 대해 통제를 하자, 이 검사의 통제권을 없애버린 거다. 권력자로서 볼 때는 검사의 통제가 없는 상황에서 황운하 같은 경찰을 데리고 가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울산 사건과 관련된 황운하‧한병도‧임동호 모두 공천을 받은 거다. 반면에 검사가 경찰의 수사권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금태섭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일련의 흐름은 우연이 아니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대전 중구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을에,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울산 중구에 각각 공천했다.

-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반대해왔던 대표 검사였다. 역사적 사건에 비유하자면 어느 정도의 심각성으로 보고 있는 건가.

“우리나라 형사법 제도는 1970년대 말에 생겼다. 검경수사권 조정은 법이 생기고 처음으로 바뀌는 거다.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 히틀러 나치로 바꿔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거의 비슷하다. 나치는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게슈타포를 이용했다. 정보 경찰과 수사 경찰을 합친 형태가 게슈타포다. 지금 우리가 그 같은 형사사법 위주로 넘어가고 있다. 진보 성향 인사들 중에서도 검찰 개혁을 주장하다, 반대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김 후보 외에도 금태섭 의원, 홍성수 숙명여대 법대 교수, 양홍석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 권경애 민변 변호사 등이 비판해왔다.

- 국회에 입성하면 폐지할 계획이겠다. 공수처법도 마찬가지인가?

“바꿔야 한다. 문제가 너무 많다. 조국 수호처, 윤석열 수사처가 될 수 있다. 누가 야당이 되든, 야당이 되는 순간 너무너무 고통스러워진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 개혁에 대한 패스트트랙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김웅 전 검사(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반발로 사의를 표명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 개혁에 대한 패스트트랙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김웅 전 검사(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는 이에 대한 반발로 사의를 표명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4. 검찰을 벗던 순간


 

얘기는 검찰계를 떠나던 시기로 전환됐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법안인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지난 1월 13일 패스트트랙을 타고 국회를 통과했다. 다음날 현직 부장검사이자 법무연수원 교수였던 김웅은 이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했다.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거대 사기극에 항의한다”는 장문의 글을 남기고 검찰 직을 던졌다.

- 사표 낼 각오는 정확히 언제 한 건가.

“(패스트트랙 법안이) 통과된 날이다. 검사한테는 그런 문화가 있다. ‘직을 걸어야 한다.’ 이건 정말 잘못된 법이다, 만약 통과가 되면 직을 걸겠다, 결심하고 있었다. 고민도 많았다. 후배들을 지켜야 하는 게 아니냐. 나도 내 역할이 있는데….  그러다 갑자기 통과가 됐다. 회식하는 순간 듣게 됐다. 딱 그 소리를 듣자마자 사직해서라도 잘못됐다는 것을 알리는 것, 최소한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법을 만들었는데, 왜 아무도 책임을 안 졌느냐, 뭔 소리냐, 김웅이 잘못됐다고 사직하지 않았느냐,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김웅은 대검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있으면서 줄곧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반대해왔다. 정부여당을 상대로 왜 하면 안 되는지 설명도 했다. 이것이 눈 밖의 나 좌천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  국회를 찾을 당시 설득이 전혀 안 됐던 건가.

“여당 국회의원을 찾아가면,  ‘이미 늦었다’는 말만 들려왔다.  ‘이미 결정됐으니 들어오지 마’ 그런 식이었다. 논의라는 것을 거의 해본 적이 없다. 진행되는 과정에서 검찰은 철저히 배제됐다.”

 

5. 보수의 역할


 

김웅 전 검사(미래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는 유승민 전 대표처럼 보수는 중도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웅 전 검사(미래통합당 송파갑 예비후보)는 유승민 전 대표처럼 보수는 중도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웅은 미래통합당 전신의 한 축인 새로운보수당의 인재영입 1호로 정치를 시작했다.

이념상으로는 중도다. 

“사회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좀 더 다양화되길 바란다. 경제는 시장이 해결하는 것이라 여긴다. 안보는 평화라는 것이 말이나 선의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영입했다면 그리로 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유승민 (전)대표가 ‘같이 정치해보자’ 했기 때문에 ‘같이 해보자’, 한 거였다. 다른 가능성은 없었을 것 같다.”

- 정치권 러브콜이 많았지 않나.

“두문불출하고 있었다. 우연히 유 전 대표와 이혜훈 의원과 저녁 자리를 갖게 됐다. 생각에 공감했고, 같이 하게 된 거다.”

- 어떤 생각이었나.

“결국 보수는 중도로 가야 한다, 중도로 가야 보수가 산다는 거였다. 내 생각도 그렇다.”

- 영입 된지 얼마 안 돼 새보수당은 자유한국당과 합당했다. 미래통합당이 됐다. 통합한 것에는 찬성하는 입장이었나.

“유 전 대표가 통합할 수 있다고는 했다. 나는 선거연합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설령 통합하더라도 가겠다고는 생각했다. 당면한 문제는 이 정부의 오만하고도 잘못된 방향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아쉽긴 하다. 정권 심판론을 위해서는 뭉치는 것이 장점이 된다. 다양한 요구를 담을 수 있는 틀을 잃어버린 점은 단점이지만.”

- ‘유승민 역할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선거철이라고 해서 꼭 나와야 한다? 아니라는 생각이다. 보수 진영 쪽에서는 마지막 카드도 있다, 그런 존재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평소 좋아하는 정치인은 국회 법사위에서 활약한 김도읍 의원이었다고 한다.  여러차례 '롤모델'이라고  밝혀도 왔다.

- 어떤 점이 닮고 싶은 건가.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이 가져야 할 자산은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확실히 지켜야 한다, 소신이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잘 조화돼야 한다고 본다. 김 의원은 그런 분이다. 인간적인 매력으로는 유의동‧지상욱 의원이 좋다.  곽상도 의원은 결기 있고 용맹하다. 존경스럽다.”

- 지역구 현역인 박인숙 의원은 어떤 조언을 해주나.

“조직과 주도권 등 꼭 해줘야 할 것을 해준다. 이래라, 저래라 하는 분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의 정치를 하세요’라며 격려해 주는 스타일이다.”

-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직속 정책기획위원 출신의 조재희 후보가 나섰다. 어떤 대결 구도로 준비 중인가.

“상대는 현 정부의 정책이 옳고, 이 방향대로 가는 게 유익하다는 입장일 게다. 나는 아니다. 이 정부 3년을 봐라. 잘한 것은 세금 올리는 것밖에 없다. 자영업자는 거의 망했다. 실업자는 폭증했고, 중산층은 무너졌다. 부동산은 튀어 올랐다. 공정하다고 생각지 않는 불신의 사회가 됐다. 잘못된 해법을 내놓고도 다른 계층에게 항상 책임을 묻는다. 뒤집어씌운다. 자기네들이 정말 잘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걸로 끝낸다. 이들에게 실패한 것은 없다. 다 성공했다고 하니까. 정부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면, 여당을 찍을 것이다. 그르다고 본다면 이를 바꾸는 것은 선거밖에 없다.”

- 지역을 돌면서 체감되는 판세 예상은?

“중장년층에서는 결집도가 되게 높다. ‘잘 살게 해주세요’ ‘잘해주세요’ 이게 아니다.  ‘꼭 이겨 주세요’  ‘꼭 바꿔주세요’  이런 말들이 많다. 청년층은 변화가 많다. 힐끗힐끗 보다, 지금은 뭘 주장하나, 관심을 갖고 본다. 얼마 전부터는 인사를 해준다. 민주당은 싫어도 우리 당은 지지하지 않았던 층들이 많지 않았나. 선거가 임박해올수록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변화가 느껴진다.”

- 정책적 대안은 어떻게 준비해 가나.

“내가 부족한 영역은 전문가 특보들로 구성했다. 세금 관계와 법률관계 부동산 관계, 주민들 만나서 설명하고 듣고 대안을 내놓고 있다.”
 

김웅 전 검사가 검사생활을 기록한 것들을 엮어 책으로 펴낸 검사내전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극중 여러 역할들이 자신의 성격을 찢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웅 전 검사가 검사생활을 기록한 것들을 엮어 책으로 펴낸 검사내전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극중 여러 역할들이 자신의 성격을 찢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6. 검사 내전과 김웅 


직접 본 김웅은 전형적 모범생 얼굴이다. 70년생이다. 전남 순천이 고향이다. 서울대 정치학 졸업 후 1997년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0년 사법연수원 29기를 수료했다.

대중에 알려진 것은 직접 쓴 <검사내전>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다. 18년 간의 검사생활을 책으로 엮어 히트를 쳤다.

“우리가 아는 검사라고 하면 특수부, 공안부, 강력부, 공판부, 형사부, 기획검사 등이 있다. 나는 기획도 많이 했고 주로 형사부 업무를 했다.”

- 지난해 동명의 드라마로도 방영됐다. 실제 김웅은 극중 이선균(주인공) 캐릭터로 이해하면 되나.

“거기 나오는 많은 캐릭터들이 내 성격을 찢어놓은 것 같다.(웃음) 실제 업무를 할 때는 극중 형사 2부의 부장검사(이성재 분), 수석검사(김광규 분)역을 섞어놓은 것에 가깝다.”

극 중 캐릭터 설명에는 △부장검사 : 후배들이 욕심을 내 뭔가를 하면 못 이기는 척 들어주는 괜찮은 선배 △수석검사 : 카리스마는 없지만 천성이 착하고 독한 구석이 없어 후배고 선배고 허물없이 대함 등으로 나와 있다. 

- 검사 생활을 엮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 기록을 원래 잘하는 편인가.

“책을 볼 때도, 사건 기록을 볼 때도 늘 기록한다. ‘기록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손으로 보는 것이다’  내 평소 생각이다. 정확히 기록한 것은 정보도 되살아난다. 진주지청에 있을 무렵 기록 파일을 본 적이 있다. 자세히 써놨더라. ‘A가 행패 부렸다.’  ‘자장면을 시켜준다고 하니까 자기는 볶음밥을 먹겠다’ 등. 그런 것들이 책을 쓸 때 도움이 됐다.”

- 왜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하나.

“예컨대 나는 롯데나 기아‧한화 야구팬이다. 팬들이라면 알 거다. 좀 잘했으면 싶은데, 너무 화가 나는 거다. 국민들이 검사를 바라보는 심정 역시 그 같을 거다. 검찰은 애증의 대상이다. 그만큼 기대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검사를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너무 많지 않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다. 국민들이 바라는 건 단순하다.  ‘네 일 해라.’  자기 일만 충실히 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애정을 주겠다고 하는 거다. 내 책을 보면 형사부 검사들 얘기가 나온다. 서민들이 겪는 사기 사건 등을  파고들어가 해결해나가는 일화들이 소개돼 있다. 그런 모습을 좋아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 검사 생활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법무부에서 근무를 할 때가 있었다. 법령 심사와 운영, 해석하는 업무를 맡았다. 고위층에서 자신들에 유리한 쪽으로 법령해석을 하라는 지시가 온 적이 있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양심에 따르면 하면 안 된다. 지시를 따르면, 계속 출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승승장구하던 때였다. 하지만 도저히 안 되겠더라. 죽을 때 후회할 것 같았다. 절대 못하겠다고 했다. 얼마 안 돼 좌천돼 쫓겨났다. 한직을 전전했다. 그렇지만 내 검사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인 것 같다. 많이 배웠다. 사람이 됐다.”

- 검사 출신의 정치인이 된 지금, 앞으로도 또 어떤 고비와 기로에 설지 모를 일이다. 이것만큼은 타협할 수 없다, 생각하는 것은 뭔가.

“민주주의 적이 되는 모든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권력이 집중돼 있는 곳은 늘 위험하다.  ‘내가 권력을 쓰는 것은 좋은 권력이고 통치야’  ‘우리가 하니까 괜찮아’  그건 사기다. 이런 것들과 싸워나갈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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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우 2020-03-27 23:10:21
김웅 뭐가될래 미래통합당 수구 꼴통보수 극우보수 모든 단어가 부족하다.
미래을 위해서 통합하고 노력해야 할 정당이 국론분열을 획책하고 품위있는 말을 못하고 막말하고
태극기 부대 같은 집단들과 사이비 개신교 기독교들과 함께하면서 나라발전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그걸 누가 믿겠어 안그래 너 같은면 믿겠어 썩은정당 꼴통정당 친일파정당 이다라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사실을
어떻게 개선할거야 그걸 말해봐 드른건 필요없고

동준모 2020-03-27 15:01:05
현직검찰 시절에는 뭐하고 있었지.
권력욕에 사로잡힌 인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