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보는 정치] 마오쩌둥의 持久戰론과 보수의 암울한 미래
[역사로 보는 정치] 마오쩌둥의 持久戰론과 보수의 암울한 미래
  • 윤명철 기자
  • 승인 2020.05.17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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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탐욕에 대한민국과 국민을 외면한 미래통합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미래통합당은 마오쩌둥의 지구전론과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권탈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제공=뉴시스
미래통합당은 마오쩌둥의 지구전론과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권탈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일본은 군사적·경제적·정치조직력은 강하지만 그 전쟁은 퇴보적이고 야만적이며, 인력·물력도 불충분하고 불리한 국제관계에 처해 있다. 중국은 반대로 군사적·경제력·정치조직은 비교적 약하지만 바로 진보의 시대에 처해 있으며 그 전쟁은 진보적이며 정의로운 것이고 더욱이 지구전을 지탱할 수 있는 대국(大國)이란 조건을 지니고 있으니 세계의 많은 국가들도 중국을 원조할 것이다.”

마오쩌둥이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38년 5월 발표한 '지구전론(持久戰論)'의 핵심이다. 당시 중국은 침략국 일본에 맞서 제2차 국공합작을 통해 전쟁을 치르고 있었지만 국론은 심각한 분열돼 있었다.

당시 국민당의 장제스는 “3개월만 싸우면 국제정세는 반드시 변화하고 소련이 출병해 전쟁은 결말이 난다”는 <속전론>을 전개하며 정면 대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은 병기에서 뒤떨어졌기 때문에 싸운면 반드시 진다”는 국민당 타협파의 <망국론>도 나오는 상황이라서 통일된 대일(對日) 전략을 갖지 못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마오는 자신만의 <지구전론>을 통해 현실적인 대일 전략을 제시해 중국 국민들에게 승전의 희망을 심어줬다. 마오는 대일전의 최종 승리를 위해 구체적인 전술을 고안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전술이었고, 마침내 마오는 이를 통해 후일 중원 대륙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마오는 “전쟁은 다음의 세 단계를 거쳐 전개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적의 전략적 진공, 우리 쪽의 전략적 방어, 우세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모한 공격이나 무작정 후퇴보다 적을 교란하고 적의 진격과 점령지 확대를 막아내 전선을 교착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적의 전략적 수세, 우리 쪽의 반공(反攻)준비, 전선이 교착되면 양쪽 모두 지겨운 소모전에 들어가 지치게 된다. 이때 전면전보다는 유격전으로 적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적의 인적·물적 자원과 사기까지도 소모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쪽의 전략적 반공(反攻), 적의 전략적 후퇴다. 마오는 중국군의 끊임없는 유격전으로 지칠 대로 지친 일본군을 몰아낸다는 전술이다. 중국군이 총력을 다해 역공을 가해 점령지를 회복하고 퇴주하는 일본군을 섬멸해 최종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논리다.

마오는 전쟁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중국 국민의 저력에 대해서 “전쟁능력의 가장 깊은 근원은 민중 속에 있다. 일본이 감히 우리를 깔보는 것은 주로 민중이 무조직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점이 극복된다면 일본침략자는 일어선 우리 수억의 민중 앞에 끌려가 불바다에 뛰어든 들소가 돼, 반드시 타죽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중국현대사, 한길사)

마오의 <지구론전>은 중국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장제스의 <속전론>은 중국군의 열세를 간과했고, 소련군의 참전을 기대하는 외세 의존적인 자세였고, 국민당 타협파의 <망국론>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서 여론의 지지를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마오쩌둥의 <지구전론>은 중일전쟁의 최종승자는 ‘중국’이라는 희망을 확실히 제시했고, 현실적인 전력 열세를 시인하고, 대안으로 유격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앞 선 국민당계의 두 이론을 제압했다. 중국 인민의 마음은 마오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7년 후,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 소식을 들은 마오쩌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승리했다.”

 4·15 총선 참패 이후 미래통합당은 처절한 패배주의에 빠져 존재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만 난무하고 내부 총질만 일삼고 있으니 그나마 얻은 103석 마저도 국민에게 대안이라는 희망을 줄 수 없을 지경이다.

보수 일각에서는 자신들의 역량은 생각하지도 않고 180석으로 무장한 현 여권과의 무모한 전면전을 외치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이러다 차기 대선마저 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패배주의가 만연되고 있다. 특히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3연속 패배를 당한 경남 김해와 경기 양주 같은 지역은 멘붕에 빠져있다. 중일전쟁 당시 장제스와 국민당 타협파가 연상되는 대목이다. 자신들의 탐욕에 대한민국과 국민을 잊었기 때문이다.

<손자병법> 모공편에 따르면 “不知彼, 不知己, 每戰必殆.(부지피, 부지기, 매전필태)‘라고 했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다는 뜻이다. 미래통합당의 현주소다. 미래통합당은 마오쩌둥의 지구전론과 같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권탈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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