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정유사 중 4Q 유일 흑자전환…비결은 RUC·ODC?
에쓰오일, 정유사 중 4Q 유일 흑자전환…비결은 RUC·ODC?
  • 방글 기자
  • 승인 2021.02.1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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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에쓰오일의 4분기 영업흑자의 이유로 최첨단 정유 석유화학 시설이 꼽힌다.

15일 에쓰오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 속에서도 석유화학 원료인 산화프로필렌, 윤활기유, 저유황 선박유(LSFO)등 수익성이 좋은 제품 생산을 최대로 끌어올려 4분기 영업흑자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4분기 9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국내 정유4사 중 유일하게 4분기 영업이익 흑자에 성공한 셈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사업이 코로나로 인한 석유 소비 감소로 손실(897억 원)을 냈지만 석유화학(727억 원)과 윤활기유(1,101억 원) 사업이 선방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산화프로필렌(PO)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스프레드(PO 가격에서 원료인 프로필렌 가격을 뺀 수치)는 직전 3분기에 톤당 595달러에서 85% 이상 상승한 톤당 1098 달러를 기록, 2014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에 올랐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8일 잠정실적 발표에서도 “좋은 시황을 이용하기 위해 생산능력(capacity)이 30만 톤인 산화프로필렌 생산을 3~4만 톤 정도 더 늘리고 있고, 향후에도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PO 스프레드 추이. ⓒ에쓰오일
PO 스프레드 추이.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지난 2018년 말 신규 고도화시설(RUC&ODC)의 가동을 시작했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보다 값싼 중질의 잔사유를 원료로 △휘발유 △고급 휘발유용 첨가제(MTBE)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 △에틸렌 등을 생산한다. 또, 이 프로필렌을 올레핀 하류시설(ODC)에 투입해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을 만들어 국내외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한다. RUC와 ODC 두 시설은 3분기 두 달 동안 정기보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4분기에는 원유정제시설을 100% 가동했다. 에쓰오일을 제외한 국내 정유3사가 4분기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낮춘 것과 상반된 행보다.

에쓰오일은 신규 고도화시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데다 주요 생산설비가 지난해 정기보수를 마친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세계 각국에서 경쟁력 없는 설비들의 폐쇄가 늘고 있어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 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경영실적도 빠르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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