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긴장감 감도는 정유업계, 정제마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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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긴장감 감도는 정유업계, 정제마진 반토막
  • 방글 기자
  • 승인 2021.11.3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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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정유업계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한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시사오늘 김유종
정유업계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한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시사오늘 김유종

정유업계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한 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배럴당 8달러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은 11월 4째주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졌다. 한 달 사이 62.5%가량 줄어든 셈이다.

게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고자 각국 정부가 여행에 제한을 걸고 있어 소비 위축과 국제유가 하락 등도 우려된다. 연말 소비 위축과 여행객 감소 등의 영향이 정유업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전망은 유가에 이미 반영된 모양새다. 26일 기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3.06% 하락해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12% 하락해 72.7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었던 정유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아진데다, 유가하락으로 재고평가 손실까지 예상되는 탓이다. 

업계는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에 동의하면서도 정제마진 하락은 단기 충격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석유제품 실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미국 휘발유 재고가 4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한 점, 싱가폴과 유럽 등 주요 지역 재고가 낮아지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정제마진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송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정유업계는 통상 배럴당 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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