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본회의 '주목', 문재인·유승민의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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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본회의 '주목', 문재인·유승민의 첫 시험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2.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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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임명동의안 여야 당론 '찬반', 여야 표수와 다른 결과 나온다면 리더십 '흔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 뉴시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향방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다.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찬반표수에 따라 리더십이 검증되기 때문.

새누리당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지휘 아래 임명동의안을 야당 없이 단독으로라도 강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직접 '여론조사' 카드까지 내놓으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난 2일과 8일 원내대표와 당대표로 선출된 '갓 난 사령탑'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통과 유무를 떠나, 의원들의 세부적인 찬반표수가 향후 유 원내대표와 문 대표의 당 장악력을 가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각각 당론으로 '찬성'과 '반대'를 내세운 마당에 만약 여야 표수와 다른 결과가 나오면 새 지도부로서 무척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여야 의원 다 합쳐 총 200명이 16일 본회의에 참석했고 그중 새누리당 의원이 140명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만약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통과를 찬성하는 표가 150표가 나온다면 10표는 새정치연합이 던졌다는 얘기다. 반대로 찬성하는 표가 130표 밖에 안 나온다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 중 10명이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논란이 일 공산이 크다.
 
특히 문재인 대표는 임명동의안 찬반표수에 따라, 최근 전당대회를 치르며 깊어질 대로 깊어진 친노(친노무현)·비노간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표가 13일 오후 경쟁자였던 박지원 의원과 회동을 갖는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황태순 위즈덤센터 수석연구위원은 13일 KBS<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아직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마음이 덜 풀렸다. 그런 사람들이 '문재인 대표 혼 좀 나봐라'하면서 찬성표를 던질 수도 있다"며 "인사문제는 무기명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은 곤혹스런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방송에 나온 김민전 국민대 교수도 "여당 의원수보다 더 많은 찬성표가 나온다면 문재인 대표로서는 굉장히 얼굴이 깎이는 일"이라며 "야당으로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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