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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선택과 권력의지
안철수 넘고 문재인과 일대일 승부, 가능성은?
2017년 02월 07일 (화) 정세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손학규 국민주권회의 의장은 뚜렷한 목표가 있는 정치인이다. 대권이다.

10년 전 경선불복의 멍에를 짊어지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옮기는 모험을 감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손 의장의 대권행보는 부침이 심한 가시밭길이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오판(誤判)을 범하며 위기에 몰렸다.

우선 지난 2007년 '철새'라는 비판을 감수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했지만, 대선후보 경선 흥행의 들러리로 전락하며 처량한 신세가 됐다.

대권 실패의 충격을 딛고 2008년 당 대표로 선출된 손 의장은 그해 4월 18대 총선을 이끌었으나, 299석 중 8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종로에서 직접 나섰지만 한나라당 박진 후보에게 패했다. 결국 손 의장은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말을 남기고 강원도 춘천으로 떠나 칩거했다.

2010년에야 정계로 돌아온 손 의장은 그 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 대표가 됐다. 그리고 정치인생 마지막 배수진을 치며 2011년 경기 분당을 재보선에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 대표였던 강재섭 후보를 제치며 다시 화려하게 민주당 대표로 부활했다.

하지만 18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쓴잔을 마셔야 했고, 2014년 경기 수원병 재보선에서 정치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참패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 손학규 국민주권회의 의장은 권력의지가 뚜렷한 정치인이다. 그가 당내에서 안철수를 뛰어넘어 문재인과 한판 대결을 벌일지 주목된다.ⓒ뉴시스

정계를 떠난다고 했지만 그는 대권 꿈을 접을 수는 없었다. ‘호남에 대한 존중’을 나타나기 위해 전남 강진 토굴로 내려갔다. 그리고 언론과의 접촉도 피한 채 약 2년 3개월간 산 속 정치를 해왔다.

칩거 중이던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은 손 의장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거절했다.  아마도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할 것으로 예상했는지, 민주당 내에서는 대권후보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지원을 안 했는지는 본인만 알 수 있다. 호사가들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손 의장의 오판이라고 분석했다.

손 의장은 2017년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그리고 최종 선택지는 국민의당이었다. 손 의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치의 새 판을 짜겠다"면서 "제7공화국을 이루겠다고 한 것에 오늘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국민의당 합류의 변을 밝혔다.

손 의장을 지켜 본 필자에게 이번 선택이 잘 된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 이번 대선의 키워드가 ‘정권교체’이기 때문이다.

많은 정치인들이 이번 대선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후보가 많다보니 대선 판을 콩나물시루라고 표현할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이 거의 들러리 후보일 가능성이 크다. 범여권에 몸담았던 정치인은 정권교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정권교체와 부합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당을 장악하고 있는 문재인을 뛰어넘기 힘들다. 화려한 들러리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국민의당에는 이미 안철수라는 강력한 대권후보가 존재해 이를 넘어야 하지만, 손 의장이 가진 권력의지와 오랜 정치로 다진 기반을 볼 때 오히려 해 볼만 한 경쟁이다.

결국 조심스러운 예상이 될 수 있지만 이번 대선은 어쩌면 문재인 대 손학규라는 아주 단순한 대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필자만의 생각일 수 있다.

정세운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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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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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12 2017-11-21 23:23:36
  • 00 2017-02-15 15:30:12

    합리적 개혁 세력의 거목 ys를 어딘지 닮은 듯한 두 정치인, 손학규와 안철수가 협력하고 경쟁하는 모습에 희망을 보게 됩니다. 합리적 개혁을 성공케하는 한국 정치의 새판이 꼭 짜여지길 기대겠습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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