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배상 책임 직원에 전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댓글 논란
'회사 배상 책임 직원에 전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댓글 논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3.0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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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대한항공이 조양호 회장의 인트라넷 댓글 논란으로 또 다시 오너 리스크에 휩싸였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또 다시 오너 리스크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회사 배상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시키라는 식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리더십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21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 안내 실수로 압수당한 고객 헤어 스프레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지점장 월급으로 같은 제품 구매 또는 금액으로 송금'하라는 명령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앞선 1월 2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매케런 국제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KE006편을 이용한 한국인 승객 A씨가 발권 데스크 직원의 안내 실수로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헤어 스프레이를 압수당한 것과 관련해 2월 4일 공식 이의를 제기한데 따른 조치다.

분명한 점은 일차적 책임이 직원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지만, 조 회장은 회사 여객운송 약관에 명시된 항공사 과실로 인한 책임 부담을 이행하지 않고 직원에게 그 배상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해당 논란이 증폭되자 대한항공 측은 "지점장이 관리를 잘하라는 취지로 우회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한 네티즌은 "땅콩항공 진짜. 언제 가시려나. 30억 원으로 집 인테리어나 하더니 여러분 이건 저 분이 하시는 악플 중에 새발의 피에요"라며 조 회장의 허물을 지적하는가 한편 "갑질 일가족 졸부 행태 쯧쯧. 여긴 노조가 아니라 경영진이 욕먹는 기업? 여론이 완전히 등돌리기 전에 그만 내려 놓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종사 노동조합에서도 조 회장의 행태를 비난하는 의견들이 속속 올라오는 실정이다. 한 조종사 노조원은 "(조 회장이)우회적으로 표현하다뇨? 직언 명령인데요. 리더쉽의 진수를 곧잘 보여 주시는 위대한 수령님! 하지만 참고하세요. 당신이 직원들 우습게 보는 것 만큼 직원들도 당신 그렇게 봅니다"라도 일침을 가했다.

이 외에도 "자기집 인테리어나 자기 돈으로 하세요", "조만간 한웨이 고객의 소리(직원 전용 내부 인트라넷 게시판) 없어진다" 등의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조종사 노조원의 SNS 게시글에 '조종사가 하는 일이 뭐가 있냐'(…자동차 운전보다 더 쉬운 AUTO PILOT로 가는데. 아주 비상시에만 조종사가 필요하죠. 과시가 심하네요. 개가 웃어요.…)는 식의 댓글을 직접 달아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 글은 논란 이후 삭제가 됐지만 조 회장이 직원들을 하대하는 태도가 단적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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