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 3당 원내대표 연설문 보니…‘총선 전략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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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 3당 원내대표 연설문 보니…‘총선 전략이 보이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9.07.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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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존과 상생’ vs 한국당 ‘문재인 심판론’ vs 바른미래당 ‘경제’, 승자는 누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원내 교섭단체 3당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3일부터 사흘 간 대표연설을 통해 소속 정당의 시각으로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이에 〈시사오늘〉은 각 원내대표의 연설문을 직접 분석해, 그들이 중점을 두고 있는 메시지와 총선 전략을 알아봤다.

본지 조사 결과, 이 원내대표가 가장 많이 언급했던 유의미한 단어는 ‘공존(18회)’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일자리(14회)’, ‘최저임금(7회)’, ‘선거제(6회)’, ‘자영업(5회)’, ‘청년(5회)’, ‘노동자(5회)’, ‘중소기업(4회)’, ‘상생(4회)’ 등이 뒤를 이었다. ⓒ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본지 조사 결과, 이 원내대표가 가장 많이 언급했던 유의미한 단어는 ‘공존(18회)’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일자리(14회)’, ‘최저임금(7회)’, ‘선거제(6회)’, ‘상생(4회)’ 등이 뒤를 이었다. ⓒ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이인영의 키워드, 공존과 상생… “국회 정상화 반대한 한국당 비판한 것”

지난 3일 교섭단체 연설의 포문을 연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상시 국회 체제를 갖추기 위한 국회법 개정 △국회 개회 연기 방지하는 신사협정 체결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 소환제 등을 주장했다. 

본지 조사 결과, 이 원내대표가 가장 많이 언급했던 유의미한 단어는 ‘공존(18회)’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일자리(14회)’, ‘최저임금(7회)’, ‘선거제(6회)’, ‘자영업(5회)’, ‘청년(5회)’, ‘노동자(5회)’, ‘중소기업(4회)’, ‘상생(4회)’ 등이 뒤를 이었다. 

즉 이인영 원내대표의 핵심 메시지는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존의 정치’에 있었던 셈이다. 또한 청년·노동자·기업이 상생하는 경제를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당의 핵심 기조도 녹아 있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존하자, 상생하자는 말을 가장 많이 한 이유는 현재 한국당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이라며 “국정운영 방해하고 국회 정상화 반대하는 너희(한국당)가 잘못이라는 메시지”라고 추론했다.

조사 결과, 나 원내대표가 사용한 유의미한 최빈(最頻) 단어는 ‘문재인(28회)’으로, 유의어인 ‘정부(11회)’, ‘대통령(9회)’, ‘청와대(5회)’등을 합하면 총 50회가 넘는 압도적인 집중도를 보였다. ⓒ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조사 결과, 나 원내대표 최빈(最頻) 단어는 ‘문재인(28회)’으로, 유의어인 ‘정부(11회)’, ‘대통령(9회)’, ‘청와대(5회)’등을 합하면 총 50회가 넘는 압도적인 집중도를 보였다. ⓒ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나경원의 키워드, 문재인… 2020총선 위해 정부심판론 불붙여

지난 4일, 두 번째 주자로 본회의장 중앙 연단에 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연신 날카로운 비난을 쏟아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입을 뗀 나 원내대표는 공포‧재앙‧절망‧분열 등 부정적인 단어로 현 정부를 묘사했다.

조사 결과, 그가 사용한 유의미한 최빈(最頻) 단어는 ‘문재인(28회)’으로, 유의어인 ‘정부(11회)’, ‘대통령(9회)’, ‘청와대(5회)’등을 합하면 총 50회가 넘는 압도적인 집중도를 보였다. 

여기엔 여당 연설에선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자유(5회)’, ‘한일관계(4회)’, ‘불안(3회)’ 등과 맞물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최대한 끌어 모아 ‘정부 심판론’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는 지난달 발표한 ‘2019년 6월 정국흐름 및 전망(6월 3일자)’리포트에서 “내년 총선 구도는 정부지원론 대 정부심판론”이라며 “2020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 중간시점에 치러진다는 시기적 특성 때문에 ‘중간평가’라는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 문재인 정부 국정에 만족하는지, 불만족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투표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오 원내대표 연설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경제(19회)’, ‘일자리(11회)’, ‘노동시장(8회)’, ‘중소기업(8회)’, ‘최저임금(5회)’ 등 경제 문제와 관련된 단어들만 줄을 이었다는 것이다. ⓒ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오 원내대표 연설에서 눈에 띄는 점은 ‘경제(19회)’, ‘일자리(11회)’, ‘노동시장(8회)’, ‘중소기업(8회)’, ‘최저임금(5회)’ 등 경제 문제와 관련된 단어들만 줄을 이었다는 것이다. ⓒ언어구름 웹 소프트웨어 'Word It Out'

오신환의 키워드, 경제 살리기… “우리가 진짜 경제 정당”

5일 마지막 연설 주자로 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문제는 경제다, 해법은 정치다’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및 확대재정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고,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가장 많이 사용한 유의미 단어는 한국당과 다를 바 없이 ‘문재인(17회)’ 및‘정부(14회)’였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 정부에 대한 언급 다음으로 ‘경제(19회)’, ‘일자리(11회)’, ‘노동시장(8회)’, ‘중소기업(8회)’, ‘최저임금(5회)’ 등 경제 문제와 관련된 단어들만 줄을 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바른미래당이 다음 총선 전략으로 ‘경제 살리는 대안정당’ 이미지를 강화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 내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 만든 공공일자리와 단기 아르바이트 같은 초단기 일자리는 효과가 없으며, 혁신성장과 신기술 창업 인큐베이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방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언어 표본 추출 집합 코퍼스 프로그램 AntConc를 사용했으며, 조사 및 형태소를 제거해 유의미한 표본을 추출했으므로 이미지상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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