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민주당은 신공화당이 꺼림칙하다
[취재일기] 민주당은 신공화당이 꺼림칙하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06.18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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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예상 속 경계 "보수 한국당으로 결집할 것"
성공예상 속 불안 "新 선거제가 기회 될 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지난 2018년 5월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고발장을 접수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뉴시스
지난 2018년 5월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고발장을 접수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뉴시스

"예상 밖이죠. 예상 밖이고…(더불어민주당에겐)별로 좋아 보이는 소식이 아닙니다. 적이 분열했다기 보다는 늘어난 것에 가깝죠."

민주당의 한 당직자가 17일 기자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대한애국당과 함께 '신공화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움직임을 주시하는 중인 듯하다. 민주당의 시선 속엔 경계와 일말의 불안감이 엿보인다. 신공화당이 실패하고 보수가 한국당으로 결집할 것이라는 예상과, 새로운 선거제도의 혜택을 보며 판을 흔들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실패예상 속 경계 "보수 한국당으로 결집할 것"

민주당내에서, 신공화당이 지역구에서 민주당의 상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오히려 한국당의 극우색이 옅어지면서, 중도보수표를 흡수하게 된 한국당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민주당 중진의원실의 한 당직자는 17일 "친박이 알아서 나가고, 딴 당을 차려주면 한국당으로서는 사실 '땡큐' 아니냐"면서 "극우가 나가서 중도를 흡수하게 된 한국당과, (민주당이)일대 일 구도인 지역에서는 오히려 악재"라고 전했다.

또 다른 민주당 핵심 관계자 역시 같은 날 기자와 만나 "신공화당은 친박연대와 다르다. 대통령 후보가 없는데 성공할 수가 없다. 지난 (4·3)재보선 때 대한애국당의 득표수준, 딱 그 정도가 한계라고 본다"고 주장하면서, "신공화당은 실패하고 중도확장력이 생긴 한국당만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자체 소속 여권 정계의 또 다른 인사도 이날 통화에서 "지역구에선 전략적 투표를 통해 신공화당 대신 한국당에 표가 쏠릴 것"이라며 "(지역구에서는) 신공화당 창당이 한국당을 도와주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성공예상 속 불안 "新 선거제가 기회 될 수도"

"변수는 선거제 개편이 아닐까요."

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신공화당의 성패와 관련, 위와 같이 지적했다. 지금 패스트트랙에 타고 있는 선거제도가 개편되면, 신공화당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신공화당이 국회에 입성할 경우, 민주당에게 한국당보다 더욱 강경한 적이 늘어나는 셈이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신공화당에 대해 "40∼50석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않고 최소한 20석, 원내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힘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당내 일부의 해석도 이와 비슷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연착륙한다는 가정하에, 신공화당은 5%만 얻어도 비례대표에선 약 8석 내외로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과거 친박연대가 선진통일당도 제치고 약 13%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고정적인 강경보수 지지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선거제를 변수로 지적한 당직자는 "친박연대도 그랬듯이 어차피 다 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면서 나오지 않겠나"라면서 "성공까지 전망하긴 힘들지만, 여당 입장에서 '보수 분열'이라면서 좋아할 때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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