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대 건설사, 2020년 임원-직원 임금격차 전년比 확대
상위 20대 건설사, 2020년 임원-직원 임금격차 전년比 확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4.0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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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DL·포스코건설·대우건설·HDC현산·SK건설·계룡건설·코오롱글로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지난해 국내 상위 2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순)들의 임원-직원 간 임금 격차가 전년 대비 대부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에게 지급된 상여금, 그리고 물러난 임원들에 대한 퇴직금 영향이 주를 이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각 기업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구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삼성엔지니어링, DL건설(구 대림건설), 계룡건설산업, 코오롱글로벌, 한신공영 등 20대 건설사(사업보고서 공시하지 않는 호반건설, 반도건설, 중흥토건 제외) 가운데 2019년보다 2020년 등기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가 커진 업체는 총 12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미등기임원과 직원 간 임금 격차 역시 함께 확대된 업체는 8곳이다.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국내 상위 20대 건설사들의 임원-직원 간 임금격차 통계(표 순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등기임원(사외이사, 감사 제외) 1인당 평균 보수,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 직원-등기임원 임금격차, 직원-미등기임원 임금격차). 자료 출처 각 社 사업보고서 ⓒ 시사오늘
시공능력평가순위 기준 국내 상위 20대 건설사들의 임원-직원 간 임금격차 통계(표 순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등기임원(사외이사, 감사 제외) 1인당 평균 보수,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 직원-등기임원 임금격차, 직원-미등기임원 임금격차). 자료 출처 각 社 사업보고서 ⓒ 시사오늘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의 직원-등기임원 임금 차이(직원 1인당 평균 급여-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 사외이사·감사 제외)는 2019년 18억8400만 원에서 2020년 28억3300만 원으로 50.37% 증가했다. 이영호, 고정석, 정금용 등 각 사업부문 전 사장들이 받은 상여금이 전년 대비 최대 4배 가량 상승한 영향이 컸다. 직원-미등기임원 임금 격차(직원 1인당 평균 급여-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도 19.12% 늘었다.

같은 기간 DL의 직원-등기임원 임금격차는 8억6000만 원에서 16억400만 원으로, 직원-미등기임원 임금격차는 1억8300만 원에서 1억9000만 원으로, 각각 86.51%, 3.82% 확대됐다. 배원복 대표와 김상우 대표의 상여금이 전년보다 올랐고, 일부 해임된 이사들의 보수가 포함돼 격차가 벌어졌다. 직원-미등기임원 임금격차가 커진 건 이해욱 회장 영향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32억5000만 원(급여 19억 원+상여금 13억50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보수지급금액 5억 원 이상 임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직원-등기임원 임금격차 증가폭은 4억4400만 원으로 전년(4억1500만 원)보다 6.98% 올랐다. 무보수 등기이사 3인(유병옥 등)을 제외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직원-미등기임원 임금격차는 2억2500만 원에서 3억100만 원으로 33.77% 확대됐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의 임원과 직원 간 임금격차도 등기임원은 16.66%, 미등기임원 2.32% 각각 커졌다. 김형 사장의 상여금이 소폭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정몽규 회장의 급여·상여금이 인상되면서 직원-등기임원 임금격차가 15.95% 벌어졌으며, 직원-미등기임원 간 임금 차이도 50.60% 확대됐다.

SK건설의 직원-등기임원 임금격차는 2019년 3억4800만 원에서 2020년 7억800만 원으로 103.44% 늘어났다. 안재현 대표와 임영문 대표의 급여가 2배 가까이 인상된 영향이다. 안 대표와 임 대표는 지난해 각각 5억4500만 원, 3억6000만 원의 상여금을 받았는데, 2019년 안 사장의 상여금은 1000만 원에 그쳤으며 임 대표는 아예 상여금을 받지 못했다. 같은 기간 직원-미등기임원 임금격차 역시 1억8300만 원에서 2억4000만 원으로 31.14% 커졌다.

이밖에 계룡건설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의 임원과 직원 간 임금 차이도 벌어졌다. 계룡건설산업은 직원-등기임원 임금격차의 경우 22.64%, 미등기임원은 10.75% 각각 확대됐으며, 코오롱글로벌의 직원-임원 임금격차 증가폭 역시 등기임원은 69.25%, 미등기임원은 12.80%를 각각 기록했다. 상여금과 퇴직금 영향이 컸다.

현대건설(125.44%), 태영건설(44.12%), 삼성엔지니어링(113.94%), 한신공영(146.72%) 등은 직원-등기임원 간 임금격차(괄호 내 표기)는 커진 반면, 미등기임원과의 임금 차이는 줄어든 업체들이다. 현대건설은 정진행 전 부회장과 박동욱 전 사장의 급여 인상 영향으로, 태영건설은 임원진들에게 지급된 경영성과급이 반영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한신공영 역시 상여금이 늘면서 등기임원-직원 간 임금격차가 확대됐다.

임원(등기임원+미등기임원)과 직원 간 임금격차가 줄어든 업체는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한화건설, DL건설 등 5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GS건설은 임원들이 가져가는 상여금이 대폭 줄면서 등기임원-직원 간 임금격차가 전년 대비 16.03% 축소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 성상록 전 대표의 퇴직금이 등기임원 보수총액에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등기임원-직원 간 임금격차 감소폭 76.84%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모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2019년 가져갔던 급여 10억 원, 퇴직금 9억3800만 원, 상여금 6억3300만 원 등이 지난해에는 빠지면서 등기임원-직원 임금격차가 63.02% 축소됐다. 한화건설은 2019년에 임원들에게 돌아갔던 상여금이 2020년에는 삭감되면서 등기임원-직원 간 임금 차이가 62.34% 줄었다. 같은 기간 DL건설도 등기임원-직원 임금격차 15.45%, 미등기임원-직원 임금격차 8.42% 각각 축소됐다.

한편, 20대 건설사 중 2019년 대비 2020년 직원과 등기임원 간 임금격차가 가장 확대된 업체는 한신공영,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DL 순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직원과 미등기임원 간 임금격차가 가장 늘어난 건설업체는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SK건설, 삼성물산, 코오롱글로벌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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