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신작 ‘해피시티’ 영상 공개에도 주가하락…고객들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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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 신작 ‘해피시티’ 영상 공개에도 주가하락…고객들 반응은 싸늘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7.05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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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티징 영상 공개 이어 22일 트레일러 공개
52주 최저가 갱신 위기…5일 장마감 기준 주가 3675원
신작 해시피티 기대했던 유저들 사이에선 실망감 폭발
해피시티 흥행 실패 시 다른 신작에도 영향 미칠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조이시티가 최근 신작 ‘해피시티’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더불어 주가는 52주 최저가를 갱신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조이시티 로고다. ⓒ조이시티 홈페이지 갈무리
조이시티가 최근 신작 ‘해피시티’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더불어 주가는 52주 최저가를 갱신할 위기다. 사진은 조이시티 로고다. ⓒ조이시티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조이시티가 신작 ‘해피시티’의 티징 영상에 이어 첫 번째 트레일러를 공개했지만 고객들로부터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신작 영상 공개로 주가가 반등하는 듯 싶더니 연일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쓸 위기에 놓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조이시티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60원(4.17%) 하락한 3675원을 기록했다. 해피시티의 티징 영상을 공개한 이튿날인 5월 10일과 비교할 경우 1035원(22%)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앞서 조이시티는 지난 2001년(당시 사명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조이시티’를 출시했다. 이후 사명을 조이시티로 변경함에 따라 기존 게임명이었던 조이시티는 ‘게임 조이시티’가 됐다. 

해피시티는 조이시티가 서비스했던 ‘게임 조이시티’의 카피버전이었다. 지난 2002년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는 게임 조이시티를 그대로 가져다 일부 수정작업을 거친 뒤 2014년까지 서비스했다.

해당 게임들이 모두 서비스 종료되고 난 뒤 유저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빗발쳤다. 특유의 ‘생활’이라는 감성을 대체할만한 게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 종료 후에는 시대를 앞서 나간 비운의 메타버스 게임이라는 평이 나오면서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2020년 한 개발자는 게임 조이시티와 해피시티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 ‘드림시티’의 1인 개발 작업에 나섰고, 유저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드림시티의 개발은 알 수 없는 이유로 1년 이상 멈춰진 상태다. 

이렇듯 게임 조이시티와 해피시티를 그리워하던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조이시티가 지난 5월 9일 해피시티 티징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에는 서비스 종료 전의 해피시티를 플레이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부분의 유저들 사이에서는 “해피시티가 리메이크 돼 돌아온다 기대된다”, “옛 감성을 살려서 내달라 돈쭐을 내주겠다” 등 폭발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22일 공개된 해피시티의 첫 번째 오피셜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뒤 긍정적인 반응 대신 질타가 쏟아졌다. 유저들이 생각했던 옛 해피시티의 감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조이시티가 지난 5월 9일과 2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해피티시의 계보를 잇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직접적으로 ‘게임 조이시티와 해피시티를 리메이크해서 출시하겠다’ 등의 표현은 쓰지 않았다. 

다만, 옛 해피시티와 동일한 게임명이라는 점, 티징 영상에 해피시티의 인 게임 화면을 넣음으로써 기대감을 생기게 했다는 점 등이 고객들로 하여금 조이시티 게임사를 향한 반발로 이어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게임사의 주가에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돼 있는 만큼 신작의 성공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많은 신작을 개발 중에 있는 조이시티의 현 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3.51배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해피티시가 기존 고객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채 출시된다면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흥행에 실패할 경우 뒤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디즈니 나이츠 사가’와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차례 신작 흥행에 실패한다면 뒤이어 선보이게 될 신작에 대한 고객들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조이시티의 주가하락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2022년 매출은 16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조이시티와 관련해 모바일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플레이투언(Play to Earn) 유행 당시 게임과 블록체인의 접합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긍정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가이던스도 높게 잡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이시티는 매출 향상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웹툰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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