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GM 이어 KG까지’…쿠페형 SUV 카드 꺼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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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GM 이어 KG까지’…쿠페형 SUV 카드 꺼낸 배경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0.1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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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신차효과 지속 위한 변화점 지속…전기차에 픽업, 쿠페까지
르노 XM3·GM 트랙스 크로스오버 이어 접근성 강화 전략 포석 마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산차 시장에서 르노코리아의 XM3 모델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었던 쿠페형 SUV 모델이 KG 모빌리티를 통해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쿠페형 SUV 모델은 매끄러운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통한 심미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공간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가 쉽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KG 모빌리티가 내년 선보일 신차로 시장 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내년 6월 쿠페형 SUV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신차 계획은 지난 9월 21일 열린 KG 모빌리티 '미래 발전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곽재선 회장의 입을 통해 공식화됐다. 앞선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소개됐던 미래 전략 차종들 외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으로, KG 모빌리티의 판매 확대 전략 일환으로 눈길을 모은다.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의 모습. ⓒ KG모빌리티<br>
지난 9월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의 모습. ⓒ KG모빌리티

국산 브랜드의 쿠페형 SUV 시장 진출은 그 사례가 많지 않단 점에서 생소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나마 국산 모델에선 르노코리아 XM3가 대명사 격으로 활약 중이다. 가장 최근엔 GM 한국사업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가세했다. 이들 모델의 공통점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수출 주력 모델들로, 테스트 베드 격인 한국에서 개발 및 검증을 거쳐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 업계에선 벤츠 GLC 쿠페와 GLE 쿠페 및 카이엔 쿠페, BMW X시리즈와 M시리즈 등이 즐비하다. 수입차는 국산 쿠페형 SUV 모델들이 접근성 높은 중소형 모델에 국한돼 있는 것과 달리 다양한 차급 내 럭셔리 및 고성능 시장에 포진해 큰 차이를 보인다. 

업계에선 KG 모빌리티가 내년 쿠페형 SUV 출시 카드를 꺼내든 배경과 관련해, 토레스의 신차 효과를 늘려가기 위한 경영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젊은 고객층의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차급 및 가격대로 지속적인 승부수를 던지겠단 심산이다.

실제로 KG 모빌리티는 토레스의 지속적인 파워트레인 보강을 이뤄가고 있다. 지난달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EVX와 가솔린 및 LPG의 장점을 섞은 바이퓨얼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촘촘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마쳤다. 

KG 모빌리티가 선보인 중장기 신차 계획은 최근 2~3년 내 속도감있는 친환경차 전환을 목표로 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br>
KG 모빌리티가 선보인 중장기 신차 계획은 최근 2~3년 내 속도감있는 친환경차 전환을 목표로 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내년엔 디자인 변화까지 꾀하게 된다. 당장 토레스 기반 전기 픽업 모델 출시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내년 함께 나올 쿠페형 SUV 모델까지 토레스 기반으로 설계되면, 생산 효율성 및 파급력까지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신차엔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여부도 관심을 모으지만, 오는 2025년 첫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시기적으로 앞당기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

곽재선 회장은 해당 간담회에서도 쿠페형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여러 가지 차종들이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인데, 발표 안 한 새로운 차종도 내년 6월 쿠페형으로 선보여질 것"이라며 "멋있는 차를 또 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G 모빌리티는 오는 2026년 국내외 판매 32만 대를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판매 라인업을 속도감있게 늘려가며 고객 선택지 확장에 앞장설 방침이다. 해당 시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도 연 9200만 대 수준으로 늘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보다 매력있는 선택지 확장에 주력하겠단 각오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쿠페형 모델은 토레스의 파생 모델이라기 보다는,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신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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