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저가 써내려가는 조이시티…신작 해피시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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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저가 써내려가는 조이시티…신작 해피시티 기대감↓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0.2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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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장마감 기준 2250원…전일 종가 대비 4.26%↓
신작 해피시티 두 번째 트레일러 5개월째 감감무소식
웹툰·블록체인 등 사업 진출…사업다각화로 물꼬트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최근 공개한 해피시티 트레일러 영상에 대한 고객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이시티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은 조이시티 로고다. ⓒ조이시티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공개한 해피시티 트레일러 영상에 대한 고객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이시티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은 조이시티 로고다. ⓒ조이시티 홈페이지 갈무리

온라인·모바일게임 기업 조이시티가 또다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끝모를 추락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신작에 대한 고객들의 실망감과 더불어 낮아진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조이시티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4.26% 하락한 2250원을 기록했다. 조이시티 주가는 장초반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전 11시께부터 하락세를 타더니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조이시티 주가는 8월21일 2000원대로 떨어진 이후 계속해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조이시티 주가가 3000원대 밑으로 떨어진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로 인해 게임주가 수혜를 받던 성황기(2020~2022년)전인 2019년만 해도 8000원대를 기록했었다.

통상 게임사의 주가는 엔터, 바이오주와 비슷하게 평가된다. 꾸준한 실적과 낮은 성장성이 동반되는 식료품, 유통산업이나 경제상황에 따라 사이클을 타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산업 등과 달리 신작이 대박을 터뜨리냐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갈린다. 실적은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신작에 대한 실망감은 현재 조이시티 주가를 하락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기대감은 실적외 주가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소인데 조이시티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해피시티 △디즈니 나이츠 사가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 등을 준비중이다.

앞서 해피시티는 고객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조이시티는 지난 5월9일 ‘해피시티’ 티징 영상을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지금은 서비스 종료된 게임 조이시티와 해피시티를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을 담겼다. 이를 본 고객들은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들 대부분은 게임 조이시티와 해피시티를 플레이 했던 유저들로 이른바 해당 게임에 충성도가 높은 콘크리트 고객들이었다.

이같은 기대감은 곧장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작 해피시티의 티징 영상이 공개된 이튿날인 5월10일 조이시티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3% 올랐다.

하지만 5월22일 해피시티의 공식 트레일러 파트1이 나온 뒤 고객들은 기대했던옛 감성을 느낄 수 없다며 질타를 쏟아냈고 주가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게임 조이시티와 해피시티는 서비스 당시 특유의 생활과 소통 등 당시 흔치 않았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특징으로 많은 매니아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은 당연히 당시 감성을 기대했으나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이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해피시티 트레일러 영상에 조이시티의 대표 캐시카우 프리스타일의 캐릭터가 모습을 보인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게임 조이시티서비스 종료 당시 프리스타일에 집중하느라 게임 조이시티를 등한시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조이시티가 프리스타일 캐릭터를 해피시티 트레일러에 출현시킨데는 기존 게임조이시티와 해피시티 유저외 기존 프리스타일 유저들도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조이시티는 신작 해피시티의 첫번째 트레일러를 공개한 이후 약 5개월간 후속 트레일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외 조이시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는 신작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수 있다. 현재 디즈니 나이츠 사가와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 등은 티징 또는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기준 조이시티 PER는 30으로 석달여전만해도 100이었던 것과 비교했을때 약 70이상 대폭 하락했다. 이는 신작 지연 등의 이유로 조이시티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전에 비해 많이 줄었음을 뜻한다.

대신 증권가에서는 조이시티 신작인 디즈니 나이츠 사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반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대작 디즈니 나이츠 사가는 캐주얼게임이지만 컨텐츠가 단순하지 않고 수집외 전략 등의 요소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유저들에게 접근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디즈니 나이츠 사가 출시 시기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디즈니 IP인 점을 고려할 때 캐리비안의해적, 건쉽배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이시티는 본업인 게임사업이 아닌 다른 사업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관계사인 로드비 웹툰(현 제이플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는 등 웹툰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건쉽배틀의 웹툰화를 기획중이며 추후 조이시티 주요 IP를 활용한 부가사업도 계획중이다. 현재 제이플엔터테인먼트는 웹툰 단행본 작업과 여성향 웹툰 기획 등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블록체인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조이시티는 지난 2021년 12월 위메이드와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계약금 등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비밀유지조항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초에는 자회사 ‘트랄라랩’을 설립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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