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차남 김현철 “與, 공천혁명 필요…반사이익 기대선 안 돼”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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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차남 김현철 “與, 공천혁명 필요…반사이익 기대선 안 돼” [단박인터뷰]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12.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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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가 이회창 끌어안았듯…국민의힘, 이준석 함께해야”
한동훈·원희룡 등 대어급 확대 배치…영남·수도권 물갈이 필요
“민주당 반사이익 기대선 안 돼…중도층 마음 돌려야”
“비대위 논의 적절치 않아…김기현 체제 ‘공천혁명’ 보여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5일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YS)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층의 지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공천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영남권·수도권 물갈이와 함께 YS가 자신을 반대한 이회창을 끌어안았듯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까지도 끌어안는 덧셈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 내부 사정, 반사이익에만 기대선 안 된다. 국민의힘 내부가 개혁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표를 던져준 중도층과 젊은 2030세대가 현재 등을 돌리고 있다. 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현재로선 ‘공천 혁명’ 밖에 방법이 없다.”

- 공천 혁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영남권·수도권에 엄청난 물갈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반 국민들도 국민의힘이 바뀌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덧붙여서 대권 주자급 인물 카드 활용이 절실하다. 한동훈·원희룡·안철수를 포함해 심지어 논란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까지도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을 끌어안았던 것과 비견되는 이야기일 수 있다. 내부부터 분열된 상황이라면 총선은 필패다. 뺄셈정치 아닌 덧셈정치로 가야 한다.”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 김기현 대표 체제를 변경하자는 발상부터 분명 잘못됐다”며 “김기현 체제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대안 체제가 공천권 행사를 위한 또 다른 권력으로 군림하게 된다면 오히려 총선을 앞두고 당의 전선만 흐트러질 공산이 크다”는 우려를 전한 바 있다. 

-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김기현 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김기현 대표 체제가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이 체제로 총선 치를 때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 등에 대한 논의는 적절치 않다. 실제 공천 내용이 중요할 거다. 앞으로 누가 공관위원장이 되느냐. 실제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다. 공관위원장을 통해서 정말 혁신적인 공천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기현 대표는 그것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 한동훈·원희룡·안철수를 포함, 가용 자원을 확대 배치하며 잠룡 카드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용 방식을 제안한다면. 

“지역에 묶이다 보면 전국을 커버할 수 없으니, 지역에 출마하는 게 맞는지 전국을 지원 사격하는 것이 맞는 지 등을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역구 도전 시, 출마 지역도 상징성 있는 곳이 돼야겠다.”

- 문제 있는 현역을 과감히 정리하고 청년정치인을 위시한 개혁주체 세력이 영남권과 수도권에 다수 포진돼야 승산 있다고도 말했다. 

“영남권에는 현역이 많고 수도권의 경우 전에 낙선된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오히려 개혁인사들을 포진시킬 수 있는 기회다. 우선 영남권은 ‘공천=당선’인 지역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내보내는 것은 개혁이 아니고,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비개혁적인 인사들은 과감히 쳐내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 1996년 총선과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당시 영남권 50% 이상을 물갈이했다. 수도권에는 민중당 출신 등 좌파까지도 수용하는 정도의 혁신 공천을 했다.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

- 구체적으로 청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현재 2030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 쿼터제로 청년을 추천했다면, 그것보다 더 과감하게 청년을 우대하는 형태의 파격적 공천을 할 필요가 있다. 청년은 기성정치인보다 정치 경험이 적기에 경선보다 전략공천 등 진출 방식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본다. 청년뿐 아니라 여성, 전문성 있는 인사 등도 과감히 기용해야 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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