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구자룡 변호사의 영입과 ‘상징성’ [기자수첩]
스크롤 이동 상태바
與, 구자룡 변호사의 영입과 ‘상징성’ [기자수첩]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3.12.15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여당’의 가치 보여주는 영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여느 때처럼, 총선을 앞둔 여야가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달 8일 5명의 영입 인재를 발표했다. 1차 인재 영입 발표에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의사,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구자룡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5명에 대해 영입을 의결했다.

이중 각종 방송 패널로 출연해 보수층의 이야기를 대변하던 구 변호사의 영입과 관련해, 당내외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영입인사에 비해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그동안 각 당의 영입인사들은 한 분야를 상징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구 변호사는 계층·직업·세대 등 어느 것도 대표하지 못한다는 것. 

이러한 목소리는 당내에도 존재한다. 법조계 출신 인물로서 기존 인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내부 인재육성 대신 외부영입을 했다는 것에 관해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럼에도 구 변호사의 영입은 정부·여당이 나아갈 방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강조해왔다. 또한 당의 강령·당헌·당규에도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과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확립’이라는 가치가 명시돼 있다. 함께 윤석열 정부의 핵심가치는 ‘공정과 상식’이며, 당선인 신분에도 수차례 언론을 통해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 밝혔다.

구 변호사는 패널로 출연한 방송에서 헌법 가치·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이야기했으며, 이러한 가치를 근간해 토론했던 인물이다. 

구 변호사의 전문성이 기존 인사들과 차이가 있어, 당내외 비판이 나오지만 오히려 정부·여당이 강조하는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상징성’ 있는 영입이 아닐까.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