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총선 출마? 얘기할 단계 아냐”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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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총선 출마? 얘기할 단계 아냐” [단박인터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12.14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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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민주주의 요체 민주적 상향식공천 바로서야”
“김기현 사퇴 아프지만, 지도자는 책임지는 자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추인의 상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사단법인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추인의 상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가의 미래 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야 할 선상에서 저급한 싸움만 벌이고 범법자가 구속을 피하기 위한 방패로 삼는 이런 정치를 우리 민주화운동의 투사들이 중단시켜야 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자 故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서 87체제의 민주화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민주화추진협의회 ‘자랑스러운 민추인의 상’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하며 민주화 동지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 전 대표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큰 위기의 길로 들어섰다.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며 “과연 무엇이 정치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나. 비굴하게 권력자에 굽신거리고 소신 발언을 당당하게 하지 못하는 국회의원을 양산시키고 있는 것은 잘못된 공천제도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소신있는 철학의 정치를 복원하려면 정당 민주주의 요체인 민주적 상향식 공천이 바로 서야한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빅텐트를 펼쳐 자유경선을 통한 공천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에 관한 완성이고 건전한 정치풍토를 복원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 시절 상향식 공천제를 만들어 정당민주주의 틀을 완성한 주역이다. 상향식 공천을 중심으로 총선을 치러야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같은 민추협 공동회장인 동교동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22대 총선에 출마한다. 공심을 기반으로 한 정치력과 경륜, 협치와 통합을 갖춘 정치인들이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는 부산 영도 총선 출마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 당시도 우파 대통합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 백의종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관점에서 숙고 중인 가운데 결심이 섰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행사가 끝난 뒤 다가갔다. 

- 결심 여부가 궁금하다. 

“그건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 (중진 중심의) 불출마가 얘기되는 상황에서 제 문제를 꺼낸다는 것은 맞지 않다.”

- 내년 총선의 부산 지역 판세도 국민의힘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백의종군과 헌신, 중도확장 정책으로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을 살려 이런 때일수록 용맹스럽게 나서서 부산 총선을 책임져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에 대한 입장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지도자는 어쨌든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다. 그 희생에 따른 후속 일들에 또다시 후회될 만한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 (당이) 좋은 방향을 잡아주길 바란다.”

-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다. 정권교체 기지였던 마포포럼을 만들어 빅텐트를 형성, 윤정부 출범에 기여했다. 이참에 제언할 것이 있다면.

“어려운 난국의 모든 것은 민주적 절차로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영화 <서울의 봄>이 한창 인기다. 민주화 최대 주역인 YS 재조명도 부상하는 분위기다. 한마디 해 달라.

“위대한 지도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이 70여 년 만에 재평가받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도 20년이 지났는데 이 기회에 재평가가 하루속히 이뤄져 역사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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