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올테면 따라와봐”…질주하는 카니발, 내년 최다판매 꿈 이룰까 [장대한의 데: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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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올테면 따라와봐”…질주하는 카니발, 내년 최다판매 꿈 이룰까 [장대한의 데:자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2.2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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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추가한 부분변경 단행…인기 급상승
사전계약~현재까지 계약 물량 7.7만대 달해…남다른 신차효과
연말 판매 확대 기점 마련…올해 7만 대 찍고, 내년 8만 대 도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기자가 활동하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 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국가대표 미니밴' 기아 카니발이 시장 전동화 추세에 발맞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를 지렛대 삼아 판매 확대 고삐를 죌 전망이다. 올해 7만 대 가까운 판매고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부분변경 모델이 쌓아놓은 계약 물량과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연간 첫 8만 대 판매에 도전할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이 지난달 8일 사전계약 때부터 최근까지 확보한 계약 대수가 7만7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했다. 최근 10년새 가장 높았던 연 판매량(2018년 7만6362대)을 넘어선 수치로, 내년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니발은 사전계약 첫날부터 3만6000대에 달하는 계약고를 올리면서 시장의 남다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부분변경 모델의 신차효과는 당장 연말 판매 전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10월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월 판매량(3933대)은 부분변경 가솔린·디젤 모델 출시가 시작된 11월 5857대로 48.9% 뛰어올랐다. 남은 12월까지 비슷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 연 7만 대 판매를 이루게 되는 셈이다.

카니발의 올 11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6만45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세다. 반도체 공급 어려움으로 이연된 물량의 출고가 원활해진 점, 카니발 브랜드의 대체재 없는 미니밴 시장 독주 환경 등이 판매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부분변경 신차효과와 국산 미니밴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란 상징성이 더해져 고무적인 상황이다.

기아 카니발이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RV 모델임에도,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한 점이 눈에 띈다.&nbsp;ⓒ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br>
기아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모습. 신규 디자인 적용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 점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내년에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까지 본격화되면서 신차 효과가 배가될 전망이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신규 디자인 적용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추가 등 큰 폭의 변신을 이루면서 높은 고객 관심을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단 반응이다. 올해 이상의 판매고를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계약 물량 다수를 차지하는 카니발 하이브리드 생산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광명오토랜드에서 생산되는 카니발은 내년 하이브리드 계획 물량이 3만 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확대 조치하거나, 해당 수요를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으로 분산시키는 전략을 적극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자동차 시장 내 미니밴 수요가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카니발의 성장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최근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세단 대신 SUV 차종에 급격히 몰렸던 고객 수요는 가족 구성원 증가 또는 더 크고 편리한 차를 원하는 니즈에 따라 자연스럽게 미니밴 시장으로 흡수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최근엔 수입차 브랜드들도 미니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는 미니밴 시장 성장 잠재력이 충분함을 확인한 결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아 내부적으로도 카니발의 지속 성장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당초만 하더라도 연간 판매 목표는 6만5000대 수준이었으나 높은 고객 반응을 고려해 이를 높여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 관계자는 "더 뉴 카니발 출시를 통해 내년에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조심스럽지만 연간 8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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