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무슨일이 일어날까…최대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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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무슨일이 일어날까…최대 '격전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1.09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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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관전포인트(8)> 전라북도지사 선거, 공천전쟁 후 이합집산 가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왼쪽부터) 송하진 전주시장, 민주당 유성엽 의원, 조배숙 전 의원, 정운천 전 장관 ⓒ뉴시스

전라북도가 접전지로 갑자기 떠올랐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김완주 지사가 전선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지율 1위였던 김 지사가 사라지자 다른 후보들은 모두 ‘해볼 만’해졌다.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선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며 변수는 더욱 늘어났다. 누가 언제 당적을 옮기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의 불출마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을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판도는 4강으로 윤곽이 많이 뚜렷해진 상태다. 송하진 전주시장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 장관, 민주당 유성엽 의원, 조배숙 전 의원이 뒤를 따르고 있다.

전북일보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송하진 전주시장이 21.7%, 정운천 전 장관이 14.7%, 유성엽 의원이 13.5%, 조배숙 전 의원이 6.2%를 기록했다.

최근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지역의 맹주는 민주당이다.

민주당에선 송하진 전주시장이 지난달 29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선언했고, 유성엽 의원(정읍)도 8일과 오는 14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출마를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춘진 의원(고창 · 부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다.

그런데 민주당이 누구를 공천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안철수 신당은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을 이미 초월한 것으로 나온다. 이에 따라 공천을 못 받은 후보가 안 의원 진영에서 나올 경우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먼저 송 시장이 신당행을 저울질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전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송하진 시장과 유성엽 의원이 공천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앙당의 의중이 중요하다”며 “송 시장이 민주당에서 공천에 실패할 경우 안 의원 측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돈다”고 전했다.

유 의원도 가능성이 있다. 유 의원은 앞서 민주당의 공천 파행에 반발, 두 차례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전력이 있다. 그 정도로 지역에 강력한 지지기반을 가진 그라면, 안철수 신당의 정당지지율을 등에 업고 승부수를 띄울 만 하다.

안 의원 측에서는 조배숙 전 의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안철수 신당 합류와 전북지사 출마를 시사한 조 전 의원은 신당 측 후보군의 위치를 선점한 상태다. '최초 여성 전북지사'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조 전 의원이 ‘국민동행’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국민동행에 참여 중인 범야권 원로들의 자문을 받거나 지지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국민동행의 정대철 상임공동대표는 조 전 의원도 참석한 8일 개소식에서 “올해 출마할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아는데 꼭 당선되시라”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측에선 정운천 전 장관이 유력하다. 만약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으로 야권이 분열해 팽팽히 맞설 경우,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이기도 한 정 전 장관이 어부지리로 당선을 노릴 수도 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선거에서 18.2%를 얻어, 이는 호남 지역에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도 단위 선거에서 거둔 가장 높은 득표율로 기록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 차출설도 돌고 있지만,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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