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여풍(女風)이 분다…조윤선 유은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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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여풍(女風)이 분다…조윤선 유은혜, '주목'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8.17 13: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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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나경원·조윤선·이혜훈, 새정치연합 박영선·유은혜·이언주, 정의당 심상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정치권에는 한동안 잠잠했던 여풍(女風)이 분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로 이렇다 할 여성 정치인이 없었던 여의도에 여걸(女傑)들이 총선을 앞두고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조윤선·이혜훈,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유은혜·이언주, 정의당 심상정 등이 바로 그들이다.

새누리당 나경원·조윤선·이혜훈

▲ (왼쪽부터)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혜훈 전 최고위원 ⓒ 뉴시스, 시사오늘(이혜훈)

나경원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를 누르고 정계복귀에 성공해, 올해 초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재기의 날개를 크게 펼치고 있다.

여성 정치인 대부분이 교육·문화·의료·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과시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나 의원은 외통위원장이라는 위치를 십분 활용하면서 '통일' 이슈를 선점한 눈치다.

그는 지난 13일 '2015 한반도통일 심포지엄' 연단에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할 일은 결국 다시 남북경협"이라며 MB(이명박 전 대통령)·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책과는 궤가 다소 다른 입장을 피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는 차기 총선 당선, 나아가 대권을 위한 포석을 놓기 위한 행보라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청와대 정무수석은 앞으로 대한민국 '여권'을 선도할 '여권'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20대 총선에서 정계 복귀를 노리고 있는 조 전 장관은 정치권 물밑에서 외연을 확장하면서 잠행 중에 있다. 그는 이번 달 인사혁신처가 정부 각 부처 고위급 간부와 각 시·도 부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국정과제 세미나'에서 '변화혁신과 미래를 위한 성찰과 다짐'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현재 조 전 장관은 서울 종로구, 경기 의왕·과천 등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정국' 이후 당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약진하고 있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의 차기 총선 공천 가능성은 높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또한 조 전 장관의 핵심 측근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을 위해 시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면, 조 전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시기는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원조 친박'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최근 들어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대선이 끝나고 나니까 경제민주화 필요없다는 주장이 나와 심각한 회의감을 느낀다"며 현 정권의 경제 정책을 강력히 성토한 이 전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파문 속에서 "전제군주 왕정시대가 참담하다", 최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재벌 총수를 풀어줘도 경제가 살아난 적은 없다"고 박 대통령에게 연이어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가 재가동됐다. 경실모는 '개혁보수'의 중추기지로써, 박 대통령을 향해 '경제민주화 공약' 이행을 압박 중에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실모를 주도하는 인사 중 하나다.

이는 차기 총선에서 정계복귀를 꾀하기 위한 존재감 부각 행보라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본래 지역구였던 서울·수도권 지역, 지난 7·30 재보선에서 출마를 검토했던 울산 지역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유은혜·이언주

▲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유은혜, 이언주 의원 ⓒ 뉴시스

박영선 의원은 최근 매스컴과의 스킨십을 넓히면서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이후 한동안 부침을 겪었던 박 의원은 그가 집필한 '누가 지도자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면서 활기를 되찾은 눈치다.

'재벌저격수'라 불리는 박 의원은 복수의 매스컴 출연에서 정부의 친기업정책, 광복 70주년 재벌 총수 특별사면 등에 대해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7일 새정치연합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박 의원은 지난달 삼성그룹 이재용 승계 구도에 힘을 싣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면서 '재벌저격수'가 '재벌 챙기기'에 나섰다는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입', 유은혜·이언주 의원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을 거친 유 의원은 19대 국회에서도 새정치연합 대변인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故 김근태 의장의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한 당직자 출신 국회의원(민평련계)으로 당내 평판이 좋고, 기자들 사이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어 차기 총선 공천이 유력하다.

이 의원은 톡톡 튀는 언행과 거침없는 발언을 인정받아 당 원내대변인만 세 번째 맡고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그는 최근 야권에서 '손학규 등판론'이 대두되고 있어 차기 총선에서 이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외모와는 달리 시원시원한 성격과 강단있는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으며, 수려한 언변능력이 강점이다.

정의당 심상정

▲ 정의당 심상정 대표 ⓒ 뉴시스

지난달 18일 노회찬 전 대표를 누르고 정의당 당대표로 선출된 심상정 대표도 괄목할만한 여성 정치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보대결집', '야권연대'라는 구호를 내세워 대표직에 오른 심 대표는 분열된 진보진영을 통합시켜 차기 총선에서 새정치연합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수립한다는 야심찬 꿈을 꾼다.

지도부 세대교체가 필요했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 심 대표는 얼마 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심상정이냐'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이제' 심상정'"이라며 "진보결집을 통해 세력을 모으고, 오직 혁신으로 새정치연합과 경쟁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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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수 2015-08-19 13:49:12
유은혜 대통령이 되게 되라
조윤선 대통령이 되게 되라